나의 해방일지_일본살이 2회 한국을 떠나 내가 해방된 것은 (총 3회)
저번 화에 이어서, 2화 한국을 떠나 내가 해방된 것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https://osakabang.tistory.com/307
나의 해방일지_일본 살이 1회 내가 해방된
것 (총 3회)나의 해방일지_일본살이 1회 내가 해방된 것 (총 3회)21]
1. 빨리빨리 문화
일본 살이 5년 차가 되면서, 전보다 성격이 조금 더 느긋해진 것을 느낀다. 일본의 행정처리나 여러 서비스들이 느리다는 것은 내가 굳이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 생략하겠다. 그런 문화 속에서 살다 보니, 처음에는 왜 이렇게 느린지 화도 내고 속앓이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문화를 이해하기보다는 내가 나의 감정을 소중하게 여기기에 '그러려니'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한국에 있을 때보다 조금 더 느긋해진 것을 느낀다. 비단 이런 일본의 느린 문화뿐만 아니라, 일본의 비즈니스는 무척이나 매뉴얼적이고 논리적인 부분이 많아서 그러한 부분도 배운 것 같다. 예를 들어, 일본의 여러 음식점을 가더라도 기본 메뉴가 있고 추가할 수 있는 수많은 토핑, 그리고 사이드 메뉴 등 한국인이라면 빨리빨리 대충 시키면 되는 것을 여러 가지 고민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러한 메뉴들이 너무 복잡해서 여전히 짜증 날 때도 있지만, 심신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하나하나 느긋하게 보면서 생각하고 고르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것 같기도 하다.
2. 연락에서 해방
나는 지금까지 연락 문제로, 이성 친구뿐만 아니라 동성 친구들과도 많이 싸웠다. (이 주제는 1번 빨리빨리 문화와도 전혀 연관이 없는 내용은 아니지만 조금은 다른 이야기라서 2번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 일본에 오면서 이러한 문제가 조금씩 해결되어 가는 것을 느낀다. 왜냐하면, 일본은 대체적으로 연락의 빈도가 적은 편이다. 연인끼리도 하루에 한 번만 연락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친구들끼리도 한 번 연락하면 일주일 후에 답장이 오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전화를 하면, 무슨 일이 생겨서 그런지 걱정한다고들 한다. 물론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본에서 사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러한 느린 연락을 보면서 이 사람들이 나랑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가 라는 생각 등 이런저런 생각에 스트레스를 꽤나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나 조차도 때로는 하루 있다가 답장을 하는 등 연락에 대해서 덜 예민해졌다는 것을 느낀다.
3. 눈치보는 영어에 대한 해방
내 블로그에서 여러 번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나는 최근에도 외국계 기업에 영어로 면접을 보는 등 영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는 한국에 있을 때, 영어를 잘 못 하는 사람이었다. 토익이랑 토익 스피킹 관련 점수나 자격증은 있더라도, 전형적인 한국인처럼 영어로 아무 말도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그래도 예전보다 자신감 있게 영어를 말할 수 있는 레벨이 되었다.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왜 그런가 싶으면, 한국이었으면 문법이 정확히 해야 한다는 혹은 발음이 좋아야 한다는 시선과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아무 말도 못 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외국이고 또 일본인들보다는 내가 발음이 훨씬 좋다는 자신감? 등으로 틀리더라도 내뱉고 있다. 전화 영어를 하면서 여전히 문법에 대해서 많은 지적을 받고 있지만 그것에 개의치 않는다. 그러다 보니, 영어를 잘한다는 이야기도 가끔씩 듣기도 하면서 예전에 처음 일본어를 배울 때처럼 영어에 대한 배움을 즐기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나의 해방일지_일본살이 2회 한국을 떠나 내가 해방된 것은 (총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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