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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_사회인 편 2화 일상 생활 장_영화관

도쿄뱅 2023. 7. 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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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_사회인 편 2화 일상 생활 장_영화관

 

 

 


카테고리 : 일상 생활

테마 : 일본 영화관, 이제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 

 

- 주제 : 일본의 영화관의 문제에 대해서 느낀 점에 대해서 말하며, 일본의 고질적인 문제도 이야기 해보기.

- 최근 있었던 일 (영화 환불)

- 그외 느낀 점 (서양 영화, 엔딩 크레딧,영화 비용)

- 영화 비용을 통한 일본의 고질적인 문제 

 

 

나는 일본 영화관에서 10번 정도,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최근에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君たちはどう生きる라는 작품을 영화관에서 봤다. 근 1년 6개월 만에 영화관을 갔다. 엄청 보고 싶어서 갔다기보다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나이를 생각했을 때,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고 3일 연휴 중에 하루는 푹 쉬자는 생각으로 영화관을 가기로 했다. 하지만, 혼자서라기보다는 전 직장 동료랑 같이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참 이상한 경험을 했다. 

 

7월 16일에 가장 가까운 영화관에 예약을 하려고 찾아보다가 영화를 보기로 한 7월 17일에 해당 영화의 예약은 끝나 있었다. 연휴에,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일본인들이 영화관으로 향한 것 같다. 허둥지둥하면서 조금은 집에서 떨어져 있는 여려 영화관을 찾아봤고, 다행스럽게도 남는 자리가 있는 곳을 발견해서 서둘러 예약을 했다. 

 

그런데 이게 뭐람. 7월 16일 2시에 7월 17일 3시 영화를 예약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7월 16일 3시로 예약을 한 것이다. 아직 상영 전이기도 해서 서둘러 예약을 취소하려니깐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었다. 일단 구매한 티겟은 취소가 안된다고... 교통 지연에 따른 입장지연 등의 웬만한 이유가 없어서는 취소가 안된다는 것이었다. 날짜 착각 등으로 인한 변경도 되지 않는다고 아래의 글 외에도 주의 사항에 명시되어있었다. CGV의 경우, 상영 시간 전 30분 전이라면 취소가 가능한데, 여러 가지 이유로 취소할 수 있는 이유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런 슈퍼 갑 같은 규정에 화가 났다. 

거기에다가, 같이 영화 볼 사람의 티켓까지 구매한 상황이라 이대로 가만히 있는다면 4,000엔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비싼 영화 티켓에 대해서는 차후에 이야기하겠다.) 그래서 부랴부랴, 준비를 해서 영화관으로 향했고 영화 상영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다. 다음 날 약속이 있었지만, 사정을 이야기하고 그래도 혼자라도 보는 것이 2,000엔이라도 값어치를 하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었다. 

 

도착한 후, 일본도 영화 본편 상영 전에 광고가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고려했을 때 잠시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여 환불에 대해서 해당 영화관 매니저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또 이상하게도, 취소를 해주었다. 구체적으로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바로 해주었다. 이럴 거면...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우선 영화표 2개 다 취소하고, 다시 1개로 끊어서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또 다른 회사의 영화관이었으면 취소해 줬을지는 모르겠지만 왜 이렇게 불편한 시스템으로 되어있는지, 왜 취소를 안 해주는지 이유를 찾아봐도 그것이 규정이라고만 적혀 있지 납득할만한 이유가 적혀있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일본인들이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찾아볼 수 있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고 하지만, 다양성이 점점 중요하게 여겨지는 트렌드 속에서 아직도 일본은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다 보고, 엔딩크레디트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일본 영화관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왜 엔딩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사람들이 다 앉아 있고 조명도 꺼져있는지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 같은 경우에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면 조명이 커지고 자유롭게 퇴장이 가능하다. 일본은 그러한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엔딩 크레딧이 다 끝날 때까지 앉아있다. 문득, 황지우 시인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의 시가 떠오르면서 한국의 독재정권 시대에 있었던 영화 시작 전 애국가를 경청해야 했다는 부분이 중첩되었다. 

 

사실, 한국인에게 일본 영화관은 그렇게 메리트가 있지 않다. 한국에 갈 때마다 나는 되도록 영화관에 가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2가지가 있다. 첫 번째, 서양 영화이다. 일본에서 영화를 볼 때 서양 영화를 보면 당연하게도 자막이 일본어로 나온다. 일본에 정말 오래 살았던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영화의 자막이란 게 우리가 일상 속에 쓰지 않는 여러 시적인 표현들도 혼재되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장면 전환 속의 그러한 자막들을 이해하는데 눈이 너무 피로해진다. 그래서 나는 일본에서 서양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올 때면 항상 너무 피곤했다. 

 

두 번째, 먹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일본은 영화관에서 파는 팝콘, 음료수 등 외에는 다른 음식을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 그렇다고 영화관에서 파는 음식류가 다양한가 하면 또 그렇지도 않다. 한국에는 팝콘의 종류만 해도 다양한 맛이 존재하고, 음식 종류의 버라이어티가 존재해서 이를 즐길 수 있다. 이러한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도 나에게 있어서 일본의 영화관에 갈 이유가 별로 없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영화관을 가본 한국인이라면 알겠지만 영화 티켓비는 또 어떠한가. 2023년 5월 기준, 영화 관람료가 2,000엔으로 올랐다. (일본도 한국처럼, 날짜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이것보다 저렴한 날도 있다) 한국도 영화 관람료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 이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영화 관람료는 세계적으로도 톱 수준이다. 아래는 2021년 기준, GDP 상위 20개 국 중 영화관람료 톱 12위를 나열한 것인데, 일본이 3위인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은 10위) 

 

관람료가 이렇게 비싼 이유는, 어떤 한 일본의 지식인이 이야기한 바로는 다음과 같다.

 

일본 영화는 요즘 애니메이션 위주로 아시아나 미국 등에서 엄청나게 유행해 돈을 벌고 있지만 많은 일본 영화는 일본 내에서만 시장으로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 마켓 자체의 상한선이 정해져 있고 그 안에서 수익을 내서 투자한 돈을 회수하려고 하면 웬만한 가격을 매기지 않으면 회수할 수 없다.

 

즉, 대부분의 일본 영화가 내수용으로 제작, 배급되고 있는데 그 안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애초에, 외국 수출용으로 제작, 배급하면 되지 왜 국내용으로 국한되는지 자연스럽게 의문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 OTT 서비스의 발달, VR, AR 고글의 발달 등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영화관으로 가는 관람객 수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굳이 영화관에 가지 않더라도 개개인이 자신만의 작은 영화관을 소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초고령화 사회가 진행될수록, 인구의 감소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 비해 영화를 보는 노인층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에 이 또한 관람객 감소와 이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해외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는데 근시안적인 관점에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영화관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 느껴진다. 일본의 아이돌이나, 일본의 여러 제품들을 보면 갈라파고스화되어 있는 것이 있는데 이는 결국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생각해 보자. 일본의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글로벌화에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고 또 일본 영화의 흥행수입을 보면 애니메이션이 1~10위를 차지한다. 그에 비해서 일본 다른 영화들은 어떠한가? 명작도 가끔 나오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다양성이 부족하고 한마디로 재미가 없는 것도 많다. 

 

최근에, 트릴리언 게임이라는 일본 드라마를 봤다. 보다가, 너무 오그라드는 연기에 1화를 보다가 도중에 꺼버렸다. IT 후진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아마존, 구글 등 GAFA와 같은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일본 젊은이들의 좌충우돌이 그려지는 내용인데 진정한 글로벌의 관점이 포함되지 않은 전형적인 일본의 환상이 담긴 전개였다. 언제 일본은, 갈라파고스 섬을 떠나 다른 세계로 향하게 될까.

 

마지막으로, 논외의 이야기일 수 있지만, 한국의 2019년 연간 관람객 수가 몇 명일까? 2억 6668만 명이다. 일본은 그러면 어떨까? 1억 9491만 명이다. 그러면 인구를 생각 보자. 한국은 대략 5천만 명 일본은 1억 2천만 명이면, 한국은 대략 1년에 5번 정도, 일본은 1년에 1.62번 꼴이다. 스크린 수는 전제 조건이 조금 달라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한국은 3,015개 일본은 3,583개로 아까 전과 마찬가지로 인구적인 측면 거기에 국토의 면적 등을 고려했을 때 놀라운 결과라고 느껴진다. 한국의 영화 시장이 더욱 매력적이라서 유명한 외국배우들이 일본보다 내한한다는 기사를 더 많이 접하는 것일까?! (아마도 이것은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어서, 인지적인 오류일수도...)

 

https://www.yna.co.kr/view/AKR20230317147600005

 

일본 영화계 침체에 한국으로 발길 돌리는 일본 감독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최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문화적 교류 또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화계에서는 단순한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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