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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생 오사카뱅의 일본에서 with 코로나 -6화 일본하면 오타쿠. 왜 일본에는 오타쿠가 많을까?

도쿄뱅 2021. 6. 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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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생 오사카뱅의 일본에서 with 코로나 -6화 일본하면 오타쿠. 왜 일본에는 오타쿠가 많을까?


 

 

일본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벚꽃? 기모노? 초밥? 후지산? 스모? 도쿄타워? 신사?

 

브랜드딩을 잘하는 일본은, 자국을 대표하는 여러가지 ‘키워드’가 존재한다.

그 중 오늘 내가 다룰 주제는 ‘오타쿠’다. 

 

코로나 속 오타쿠

코로나 속, 오타쿠 관련 시장에도 큰 영향을 타격을 받았다. 아래 자료를 보자. 오타쿠를 대표하는 키워드인 애니메이션, 동인지, 프라모델, 아이돌 등은 2019년까지 매년 전년대비 100%이상 성장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2020년에는, 프라모델, 피규어, 토이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아마도 긴급사태선언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 상영이나 TV판 애니메이션 방영 연기나 아이돌 관련 이벤트가 중지가 되었기 때문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예상한다. 이외에 프라모델, 피규어의 경우에는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에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예상한다. 

 

그나저나, 오타쿠로 유명한 일본에 오타쿠가 몇명 있는지 아는가? 2017년 9월에 실시한 야노 경제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18~69세까지의 남녀중 19.9%가 자신이 ‘오타쿠라고 답했다. 이는 대략적으로 환산했을 때 일본인 중 5명 중 1명이 오타쿠라는 것이다.

 

한국에서 오타쿠와 일본에서 오타쿠

한 때 한국에서오타쿠 화성인 바이러스 등의 미디어의 영향으로십덕후 같이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빠져서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이해되지 않은 이상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요즘은 어떤 분야에 대해마니아적인 사람이라는 뜻으로 긍정적인 의미로 변화하고 받아들여지는 추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일본의 오타쿠를 떠올리면, 여전히 아키하바라(秋葉原) 같은 오타쿠의 성지에서 피규어를 수집하고, 코스프레를 하면서 심지어는 애니메이션 혹은 게임 캐릭터를 여자친구로 생각하며 관광지를 순례하는 전형적인 오타쿠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오타쿠'에 대한 이미지가 광적으로 무엇을 좋아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취미'로 어떤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칭하는 의미로 변화하고 있고 이와 함께, 오타쿠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 

 

아래 JK 즉 일본 여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오타쿠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는지, 라쿠텐이라는 기업의 라쿠마에서 2019년도에 조사를 실시했다. 68%가 좋아하는 것, 푹 빠지는 것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라고 답했다고 한다. 

일본에는 오타쿠가 많은 것일까? 

일본에 많은 오타쿠가 존재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나는 현실의 팍팍함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아래의 사례를 보자.

A라는 남자가 있다. 그는 서비스 업계에서 일하며, 매일 많은 고객을 만난다. 고객은 신이기 때문에비주류 A는 ‘주류 고객을 위해 헌신한다. 동료들과 회의를 하는데  ‘공기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의견을 내기보다는 공기의 흐름에 맞춰서 이야기를 듣기만 한다. 동료가 끝나고 한잔 하자고 하지만 비싼 월세를 내느라고 별로 남는 돈이 없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슈퍼에 들려서 30% 할인 스티커가 붙여진 도시락과 맥주를 산다. 집으로 돌아와서 슈퍼에 것을 먹으며 애니메이션을 본다. 비주류였던 주인공은 계속 멋지게 성장을 하고 있다. 주변에는 맹목적으로 주인공을 믿어주는 동료가 있다. 자연스럽게 감정을 이입하며 마치 A는  주인공처럼 비주류에서 주류가 같고, 주변에 그러한 동료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이 끝나고 A는 현실로 되돌아온다.  

 

왜 일본에서의 삶은 팍팍할까? 

일본에서의 현실이 한국보다 현실이 팍팍하게 느끼는 이유가 크게 3가지 있다. 

 

번째가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문화다. 고객, 클라이언트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접대, 환대를 해야하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비주류 된다. 번째가공기 사회이다. 일본은 ()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 사람보다 공기 집단에 맞추는 사람을 선호하고, 문화에 살면서 집단에 자신을 맞추게 된다. 그렇기에 개개인의 개성이 상실되기 쉽다. 번째가 높은 물가다. 술을 마시며 동료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하는데, 마이나비 학생 창구의 조사에 의하면, 일본 사회인의 평균 회식비가 5,420엔이라고 한다. 임금은 낮은데 회식비가 비싸니 회식에 참여하는 것을 망설이게 된다.

 

결국 이렇게 팍팍한 현실을 잊기 위해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빠지는 것이다. 즉 그들은 생존전략으로 오타쿠가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오사카뱅의 생각 

이렇게 오타쿠 문화에 대한 나의 이해를 이야기해봤다. 겉으로만 드러난 것으로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보다 문화의 속에 감춰진 현실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과정이 문화권을 받아들이는 과정이자, ‘제대로 나라에서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여전히 겉으로만 아는 일본 문화가 많다. 하지만 왜 그런 문화가 형성되었을까? 생각해보고 찾아보며 이해하는 과정에서 입체적으로 문화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오타쿠라고 비난하는 그 누군가가 바로, 오타구가 될 수 있다는 점 잊지말자.

 


92년생 오사카뱅의 일본에서 with 코로나 -6화 일본하면 오타쿠. 왜 일본에는 오타쿠가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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