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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생 오사카뱅의 일본에서 코로나 with 코로나 -5화 너는 잘 지내고 있네 일본 드럭스토어 (3편)

도쿄뱅 2021. 6. 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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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생 오사카뱅의 일본에서 코로나 with 코로나 -5화 너는 잘 지내고 있네 일본 드럭스토어  (3편)


일본에 오면 반드시 방문하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드럭스토어(ドラッグストア)’. 드럭스토어 직역하면 약국이다. 일본에 온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한국의 약국과 크게 다르다. 한국의 약국은 말 그대로 ‘약국’으로, 대체로 약을 취급한다. 하지만 일본의 드럭스토어는 어떤가? 약은 기본이고 화장품, 음료수, 과자 등을 취급하며, 약국 + 올리브영의 짬뽕 느낌이 난다. ㅎㅎ 

 

24시간 영업하는 약국. 생선과 고기를 파는 약국. 

 

일본 드러그 스토어게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 저리가라! 드로그 스토어가 나가신다.  

일본 체인 드럭스토어 협회에 따르면, 전국 드럭스토어의 매출(2020년 기준)은 2019년과 비교해 4.6% 상승해, 8조 엔을 넘었다. 이는 코로나 전의 백화점 시장 규모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드럭 스토어는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고, 더욱 실적을 확대하고자 영업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왜 드럭 스토어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을까? 중요한 인프라가 되고 있는 드럭 스토어 

드럭 스토어의 매출 증가에 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이다. 코로나로 인해 개인의 위생이나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생활의 필수가 된 마스크나 알콜 소독액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수요의 증가에 따른 기회(방문자 수 증가)를, 드럭 스토어는 놓치지 않았다.

 

드럭 스토어는 식품 판매를 강화했다. 업계 3위인 코스모스는 다른 업태나 같은 업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필수품인 식품이나 가정용품을 판매하고, 아오키에서는 고기나 생선과 같은 신선식품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업계 1인 헬시 홀딩스는 24시간 영업을 하는 점포를 전체 점포에서 10% 비율로 늘렸다. 심야에도 의약품을 살 수 있다고 어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본다. 

 

 

이외에도, 주목해야할 것이 드럭 스토어의 온라인 강화다. 헬시 홀딩스는 온라인 처방전 예약 시스템을 만들어서, 종이 처방전이 아닌 온라인 데이터로서 취급하여 처방전을 주고받을 수 있다. 츠루하라는 드럭스토어에서는 공식 어플을 만들었는데 그 안의 기능에서 약수첩, 화장품 수첩이 있다. 지금까지 어떤 약을 처방받고 구매했는지, 화장품도 어떤 화장품을 구매했는지 어플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기본 상식으로, 일본은 2013년부터 일반의약품을 온라인에서 살 수 있다. 아래의 사진처럼, 물론 인터넷에서 살 수 있는 것과 살 수 없는 제약이 있다. 제사한 사항은 패스한다.)

 

 

이러한 변화를 보면, 드럭 스토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드럭 스토어가 아니게 되었다. 앞서 말했듯이, 기존의 일본 드럭스토어는 한국의 약국+ 올리브영의 짬뽕이었다면 현재의 드럭스토어는 거기에 슈퍼 + 편의점의 짬뽕이 되었다. 즉, 드럭스토어에 가면 대부분의 것들이 해결이 가능해진 것이다. 

 

오사카뱅의 생각

일본 편의점 업계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생활필수품인 물, 식료품을 빠르게 공급하여 일본 지역사회의 인프라로써 확실히 위치를 잡을 수 있었다.  코로나도 재해(災害)다. 드럭 스토어는 늘어나는 수요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문득 최준이라는 캐릭터로 유명한 김해준이 떠오른다. 힘든 시절을 견디고, 코로나 속에서 가장 뜬 스타 중 한 명이 김해준이 아닌가? 남들은 코로나에 대해서 “코로나만 끝나면…, 코로나만 없었으면…”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는 페르소나로 쿨제이, 최준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등의 변신을 통해서 스타가 되었다. 

 

기회는 수 없이 존재한다.

 

운 좋게 찾아오는 기회가 있고, 내가 달려들어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 기회를 잘 활용해서 내 인생이 바뀌게 되는 것은, 결국 ‘의지’에 달려있지 않을까. 일본에서 편의점 업계는 큰 변화를 못느꼈다. 기껏 해봐야 셀프레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점이라고 할까. 이러한 행태에 결국 크게 매출이 감소했다. 같은 한국 편의점은 왜 매출에 큰 변화가 없을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일본에 5년 동안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사촌 형이 한국 편의점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한국으로 잠시 갈 때마다 편의점은 들렸지만, 항상 다양한 변화가 있다. 

나는 편의점을 하루에 한 번씩 가서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떤 식으로 상품이 분류되어 있고, 또 그 상품 안에서 어떤 특징으로 진열되어있는지 본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 큰 차이가 안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결국 변신하지 않고, 그 업태만 고수하고 안주하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92년생 오사카뱅의 일본에서 코로나 with 코로나 -5화 너는 잘 지내고 있네 일본 드럭스토어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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