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이야기/92년생 오사카뱅의 일본에서 With 코로나

92년생 오사카뱅의 일본에서 with 코로나 - 2화 카카오톡이 소개팅 어플 회사를 매수한다면?

도쿄뱅 2021. 6. 5. 10:20
반응형

92년생 오사카뱅의 일본에서 with 코로나 - 2화 카카오톡이 소개팅 어플 회사를 매수한다면?


 만약 카카오가 소개팅 어플 회사를 매수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난 참 재미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카카오는 더 이상 커뮤니케이션 어플 그 자체로써 의미에서 끝나지 않는다. ‘카카오 뱅크’, ‘멜론’, ‘카카오 택시’ 등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하는 거대 플랫폼이다. 그렇기에 카카가 소개팅 어플 회사를 매수해서, 카카오톡 어플에 내장을 시킨다면 다른 소개팅 어플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매칭률을 보여주지 않을까?  큰 플랫폼에서 얻어낸 여러 빅데이터 즉 투자 성향, 대화 성향, 음악 성향 등 한 사람의 정보를 결합 및 활용하여 이성을 매칭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라인의 HOP라는 소개팅 어플

 실제 일본의 LINE(라인)은 diverse라는 일본 최대급 결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와 합작 회사을 세워서, HOP라는 소개팅 어플을 만들었다. 아직 시행착오 단계라서,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HOP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서두가 길어졌다! 

 오늘 다룰 주제가 일본, 코로나 속 소개팅 어플의 세계이다. 일본은 ’出い系アプリ’ (직역하자면 만남계 어플)이라고 부른다. 코로나 속에 소개팅 어플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일본에서도 tinder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구글 트렌드로 일본에서 tinder 검색량을 보면 코로나 속에서도 활발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을 기준으로, 소개팅 어플의 시장 규모는 517억엔이고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우상향하고 있는,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크게 흥미를 가질만한(?) ㅎㅎ 그래프다. 이런 추세는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인 흐름인 것 같다.

일본의 소개팅 어플 등록자 수는 아래와 같다. 한국에는 이와 관련해서 정확한 자료가 없어서 일본과 한국을 엄밀하게 불가능하지만, 체감상 일본인들은 소개팅 어플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왜 그런 경향이 있을까? 생각해봤을 때 3가지의 이유를 추리해본다.

 

 

1. 일본인들은 부끄럼쟁이가 많다?

 한국에서 ‘겸허’를 중시하는 것처럼, 일본도 겸허’를 중시하는데 그 경향이 일본이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예전보다 더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겸허’보다는 스펙 등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겸허’를 중요하게 여기고, 또 자기 자랑을 많이 하는 사람을 좋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다. 겸손한 것은 미덕인데, 너무 자기를 드러낸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그러니깐 부끄럼쟁이가 많다기보다는 너무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는 일본인들의 국민성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결국, 소개팅은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어떻게 보면 부담스러운 자리이기 때문에 ‘직접 만남’을 피하는 것일 수도 있다.

 

2. 달관 세대? 사토리 세대

 한국의 N포 세대처럼, 사토리 세대(さとり世代)라고 한국말로는 달관 세대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국의 젊은이들과 비교해보면, 그들은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포기한 것이라면, 사토리 세대들은 도전 자체를 회피하고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즉, 선택과 집중이 아니라, 뭔가 하고 싶다는 큰 욕심이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소개팅 자리에 나가서 시간과 돈을 쓰고 또 처음 보는 사람이랑 어색한 자리를 보내는 것보다는 소개팅 어플로 ‘가벼운 만남’, ‘쉽게 연락하기’ 등 쉽게 쉽게 가는 것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3.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나라

 저번 1화에서도 말했듯이, 일본은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https://osakabang.tistory.com/274

 

92년생 오사카뱅의 일본에서 With 코로나 - 1화 코로나 속 오사카 살이

92년생 오사카뱅의 일본에서 With 코로나 - 1화 코로나 속 오사카 살이 1화 코로나 속 오사카살이  오사카에서 산지 벌써 2년. 오사카 살이의 절반이 코로나와 동거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osakabang.tistory.com

그렇기에 ‘감염자 이동 경로 추적’에도 반대하는 일본인들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좋은 점으로, 회사 직장 생활할 때도 프라이버시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는 편이라서 일은 일, 프라이버시는 프라이버시를 잘 구분해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본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소개팅 어플에 대해서 한 학생이 사용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사귀어도 헤어져도 다른 인간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아서 편하다”

 

이 한 문장에서 연애에 있어서도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여러 소개팅 어플로 여러 여자를 만나고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나 상품을 계약해내서 큰 금전적인 이득을 취득하는 사람이 생겨서, 최근 뉴스에서도 크게 다룬 적이 있다. 

https://www.yomiuri.co.jp/national/20210520-OYT1T50187/

 

その出会い「デート商法」?…コロナ禍で広がるネット婚活、潜む危険 : 社会 : ニュース

男女の出会いを仲介するスマートフォンの「マッチングアプリ」の普及を機に、一時沈静化していたデート商法が再び増えている。国民生活センターへの相談は10年間で2・7倍になり、

www.yomiuri.co.jp

 

 + 추가적으로 재미있는 것을 2가지 알려주려고 한다.

 

#일본에서 ‘카카오톡'은 어떤 용도로 쓰일까?

주변 지인들한테 들어보면 ‘소개팅 어플’을 사용한 후 프라이버시로 연락을 할 때 사용하는 것이 카카오톡이라고 한다. ㅎㅎ 라인은 친구나 가족 등 완전히 프라이버시용이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 같아서 라인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 전혀 사용한 적도 없는 카카오톡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After 코로나, 일본에서 '만남'은 소개팅 어플이 주류가 된다?

한국은 여전히 '직접 만남'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지만, 일본은 소개팅 어플이 주류가 될 전망이다. 아래는 2020년 after 코로나에서 소개팅어플도 병행해서 사용하고 싶은 수단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소개팅 어플만 사용하고 싶다고 답변한 남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어쩌면, 앞으로의 일본은 '소개팅 어플'을 사용하여 '만남'으로 이어지는 것이 스탠다드이자 주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92년생 오사카뱅의 일본에서 with 코로나 - 2화 카카오톡이 소개팅 어플 회사를 매수한다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