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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본 백화점 마루이는 ‘대폐점의 시대’에 어떻게 대처했는가? 기고문이 코트라에 올라왔습니다~(일본 소매업계 동향)

도쿄뱅 2020. 12. 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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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사카뱅입니다.

제가 코트라에 올린 기고문이 어제 올라와서 소개합니다.

일본 소매업계 동향입니다.

 

- 코로나 19로 여실히 드러난 일 소매업의 한계 -

 

- DX化를 통해 코로나 극복한 마루이와 생존형 M&A를 감행한 라쿠텐 -

- 이후 소매업 시장의 키워드는 ‘SDGs’ -

 

'3100’과 소매업의 몰락

3100, 이 숫자는 무엇을 가리키고 있을까?

 

그렇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폐점 예정인 의류 회사의 점포 수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온워드홀딩스는 700개의 점포, 월드는 358개의 점포를 폐점할 예정이다. 2020년 5월에 경영 파탄한 레나운은 무려 1700개의 점포가 폐점된다. 특히, 일본의 버블 경제 시기에 세계 최대 매출을 자랑한 레나운이 코로나 19로 인해 매출 하락을 버티지 못하고 파산하게 된 것은 언론은 물론이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었을 정도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료: 각 사 홈페이지

 

이외에도, 편의점 업계의 2020년 8월 중간 결산에 따르면, 패밀리마트가 적자, 로손 80%, 세븐일레븐 30% 가량 이익이 감소했다.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위기라고 언급되어 온 백화점 업계는 코로나로 인해 더욱 가속화 된 ‘대폐점의 시대(大閉店時代)’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코로나라는 통제할 수 없는 변수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한국 소매업계보다 유독 일본 소매업계에서 이러한 부정적인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의 생각이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변화하지 않고 그 업태를 고수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백화점이라고 하면 옛날부터 이어져온 그 전통적인 백화점의 이미지만을 고집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코로나와 같은 위기에 직면하고 나서야 DX(Digital Transformation)라고 하는 디지털화에 착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영실적 악화로 인해 예산은 충분하지 않은 상태이고,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 소매업들이 보여주고 있는 DX는 본질을 바꾸는‘개혁’이라기 보다는 부분 부분에 변화를 주는 ‘개선’의 차원에서 그치고 있다. 그 결과, 소매업의 몰락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DX에 사활을 건 백화점 마루이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업태 전환에 성공하여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가 바로 마루이다. 마루이는 원래 백화점을 업태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SPA 브랜드나 편집샵 등이 대두하자 2014년 마루이의 아오이 사장은 기존의 백화점에서 쇼핑센터(SC) 방식으로 변화를 주었고, 백화점 주력 사업에서 벗어나 핀테크와 소매업, 두 사업을 축으로 하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많은 소매업계가 적자 혹은 이익 대폭 감소라는 결과를 맞이한 것과 비교해서 마루이는 영업이익 감소폭이 8.2%에 그쳤다.

 

이러한 마루이가 코로나 시대에 내걸고 있는 슬로건이 ‘팔지 않은 가게’다.

팔지 않은 가게라는 개념에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컨셉트는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점포를 출점 하지 않은 기업을 찾아서, 새로운 EC의 조류인 ‘D2C’ 비즈니스를 행한다는 것이다. 점포를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체험을 제공하는 장소로써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2020년 1월에 D2C의 에코 시스템을 지원하는 새로운 회사‘D2C&Cо’를 설립했다. 마루이는 단순히 D2C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핀테크와 소매업을 통해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하여 상품 제작, EC사이트의 구축, 점포의 출점·운영까지 D2C에 관련하는 영역 전반을 지원한다.

 

 

도산 행진 속에 라쿠텐이 선택한 인수합병 전략

그렇다면, 온라인 소매업계는 어떠한가?

단적인 예로, 올해 11월 기준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라쿠텐의 영업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코로나의 영향으로 온라인 소매업 시장의 성장은 순조롭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주목해서 봐야할 곳이 라쿠텐의 동향이다. 라쿠텐은 월마트의 자회사인 세이우(西友) 주식을 20% 취득했다. 취득하기 전, 이미 라쿠텐는 Walmart와 2018년부터 제휴하여‘라쿠텐 세이유 인터넷 슈퍼’를 공동으로  운영해왔다.

 

자료: 라쿠텐세이유 온라인 슈퍼 홈페이지

 

또한 미국에서 전자 서적 서비스 「라쿠텐 Kobo」의 전개에 있어서 월마트와 협업해왔다. 라쿠텐의 이러한 움직임은 마치 아마존과 비슷한데, 온라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고객들과의 접점을 만들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이다.

 

최근에 인수합병으로 화제가 되었던 것이 니토리다. 왜 화제가 되었느냐 하면은 인수합병의 과정이 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시마츄(島忠)는 관동권을 중심으로 60개의 점포를 전개하고 있는 홈센터이다. 홈센터는 일본의 업태의 구분 중 하나로 일용 잡화와 주택 설비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는 소매점 업태이다. 같은 업계의 매출 2위인 DCM 홀딩스가 시마츄를 매수 및 경영 통합한다고 한 것이 10월 2일인데, 같은 달 29일에 니토리가 공개 매입(TOB) 실시를 발표했다. 양사간의 인수합병전은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승리의 여신은 니토리의 편을 들어주었다.

 

홈 센터라는 업태는 쉽게 생각하면 이케아(IKEA)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교외에 대형 점포를 설비하여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방식이다. 니토리는 2018년부터 설비투자액이 정점을 찍으며 하락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성장 엔진에 대한 고민을 했을 것이고, 인수합병전에 니토리가 뛰어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과포화의 문제는 비단 홈 센터뿐만 아니다. 편의점 업계도 2019년부터 점포 수 감소하기 시작해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과포화 속에서 일어나는 인수합병전이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에 비즈니스 찬스가 있으므로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

 

백화점의 에코마크, 편의점의 로스태그, 지금은 SDGs

SDGs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말하고 이는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국제 목표이며, 17개의 글로벌 목표와 169개의 목표이다. 비단 각국 정부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에서도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어떤 기업이 어떤 시도를 하고 있는지 소개하려고 한다.

 

백화점의 에코마크 취득

한큐한신백화점 산하의 한큐멘즈오사카에서는 에코마크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코마크는 환경보전에 도움이 되고 환경 부하가 적은 상품을 위한 표시인데, 단순히 상품뿐만 아니라 일정한 조건 사항을 달성한 기업에도 부여된다.

 

하지만, 백화점이 에코마크 취득이라고 하면 조금은 괴리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과잉 포장, 환하고 강력한 조명 등 백화점은 환경 보호와 거리가 멀어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과잉된 것을 줄이고, 환경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친환경 상품을 테마로 내걸고 매장을 구성을 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에코마크/자료: 에코마크 홈페이지

편의점, 음식폐기물을 줄이기 위해서 전자 태그 활용 

일본 편의점에서는 점포당, 하루에 10~15킬로 정도의 식품을 폐기하고 있다. 연간으로는 약 20~30만 톤의 식품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된다. 이것은 일본 전체의 식품 손실 중에서 약 3~5%를 차지한다. 이러한 손실률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패밀리마트는 전자 태그를 개발했다. 전자태그 정보는 진열대 안에 설치된 리더기에서 관리한다. 소비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자동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쇼핑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부여한다. 어떤 제품이 대상이 되는지, 어느 정도의 포인트가 부여 되는지는 선반에 설치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자태그를 부착한 편의점의 주먹밥 제품/자료: NHK

 

의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오프 프라이스(OFF PRICE) 제도

계절의 극심한 변화, SPA 브랜드, D2C형 신규 브랜드의 증가, 백화점의 침체 등의 요인으로 의류가 잘 팔리지 않아 이익이 감소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남아도는 의류는 환경 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여겨져서, 지속 가능한 발전의 관점에서 의류의 재고 처리 문제는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러한 상황에서 돈키호테가 재고 의류를 할인가에 판매하는 ‘오프프라’ 라는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의류업계의 폐기·소각 처분 등 환경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여 순환형 사회를 형성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활동"으로 자리 매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품의 조달은 병행 수입품 등도 취급하는 돈키호테의 재고품이 20%, 나머지 80%는 해외에서 매입하고 있으며, 북미, 유럽은 물론 한국에서도 매입하고 있다.

 

시사점

도산한 기업과 채산성이 낮아서 폐점한 점포가 줄을 잇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산한 기업과 빈 점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도산한 기업에서 발생한 의류나 회전율이 떨어져서 대량으로 남아 도는 재고를 어떻게 처리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해보면, 비즈니스 찬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자상거래화 비율(EC화율, EC化率)이란 경제산업성의 정의에 따르면, 모든 상거래 금액(상거래 시장규모)에 대한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의 비율을 말한다. 한국은 EC화율이 세계 1등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일본 소매업의 DX의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류 붐으로 인해 한국 상품의 인기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에서 D2C 비즈니스를 모색해보자. 

 

출처 : 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8/globalBbsDataView.do?setIdx=246&dataIdx=186349&pageViewType=&column=&search=&searchAreaCd=&searchNationCd=&searchTradeCd=&searchStartDate=&searchEndDate=&searchCategoryIdxs=&searchIndustryCateIdx=&searchItemCode=&searchItemName=&page=1&row=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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