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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졸업생 취업 선호도 1위인 라쿠텐에서 약 2년간 일하면서 느낀 점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4019671i
목차
- 소개 및 배경
- 라쿠텐에서 일하게 된 계기
- 본인의 역할 및 직무 소개
- 문화와 환경
- 회사 문화 및 분위기
- 동료들과의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 근무 환경 및 복지
- 배운 점 및 성장
- 업무를 통해 배운 기술 및 지식
- 개인적으로 성장한 부분
- 특별한 기억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이벤트
- 재미있었던 일화
- 그럼에도
- 소개 및 배경
- 라쿠텐에서 일하게 된 계기 : 대략 3년간 완전히 전통적인 일본의 회사인 백화점에서 일하면서, 정말 거의 매년 이 길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사내 문화는 물론, 주변 환경이 너무 아날로그 해서 근로 만족도가 많이 부족했고 뭐 이런 회사의 특징이 월급 또한 짜다. 매년 이직을 준비했었고, 디지털 마케팅 관련 경력을 쌓고 나서는 이직을 준비한 지 2개월 만에 라쿠텐에 이직을 했다. 사실 라쿠텐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일본에서 일한다고 하면 제목에서도 언급했듯이 도쿄대 문과 졸업생의 취업 희망 1위가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라쿠텐은 인기가 있는 회사였고, 신졸 때부터 노려왔다. 하지만 부족한 일본어 실력으로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경력사원, 중도채용으로는 상대적으로 들어가기 쉬운 것 같다.) 그러나 경력채용으로는 역시나 데이터 관련 직무에 대한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당시 나는 디지털 마케팅 (주로 데이터 업무) 경력이 1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직이 생각보다 쉽게 했다. 나를 뽑아준 상사말로는 내가 어필한 능력보다 나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뽑았다고 했다... 하하 (능력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그때는)
- 본인의 역할 및 직무 소개 : 라쿠텐 이치바의 대기업 클라이언트 상대의 데이터 애널리스트로 채용되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냐고 하냐면, 라쿠텐 이치바에 입점한 시세이도, 오츠카 제약, 존슨 앤 존슨 등의 클라이언트들의 상품의 매출을 어떻게 하면 늘릴 수 있는지 분석하는 일을 담당했다. 사실 분석보다는 데이터 환경이 구축이 제대로 안되어있던 상황이라, 데이터 마트 구축, 대시보드 만들기, 정기 리포트 만들기 등을 위주로 해왔다. 이러한 일들이 메인이었기 때문에 분석 능력은 잘 쌓아지지 않았고 커리어에 대한 불안은 계속 있었다.
- 문화와 환경
- 회사 문화 및 분위기 : 회사 문화는 처음 직장과 비교해서는 너무 좋았다. 도전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회사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종업원의 평균연령이 34.4세이다. 나도 직장 동료들이 대부분 내 또래 거나 나보다 적었고 부장, 임원급도 30대 후반 40대 초반이 많아서 대화하기도 쉬웠다. 또래 동료들이랑은 매달 한 번씩 신오쿠보라는 한류타운에서 회식을 열면서 교류를 했고, 라쿠텐의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거나 일 이야기뿐만 아니라 외국인 동료도 있어서 일본에서의 생활 등도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었다. 이 글은 라쿠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보기 때문에,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은 하지 않지만 라쿠텐은 일본에서도 그래도 글로벌(? 해외에서 성공한 사업이 있나?? )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70개국 이상의 외국인 인재들이 일하고 있어서 문화적 다양성이 많이 존중받는 회사인 것 같다. 특히 테크 쪽은 거의 다 외국인이라서 회사에 가면 쉽게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다. 회사의 공용어가 영어라고는 하는데, 사실상 테크쪽 이외에는 영어를 거의 안쓴다. 내가 속한 부서만 하더라도 95% 이상이 일본인이었고 일본어가 필수다. 또한 결국 라쿠텐도 일본회사라는 게 분명한 것은 각 그룹 회사나 임원들을 보면 거의다 일본인이고, 원래부터 라쿠텐 출신인 사람들이 많다.
- 근무 환경 및 복지 : 근무환경은 내가 어릴 적 꿈꾸던 오피스 라이프 그대로였다. 전 회사와 갭이 너무 커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전회사는 세큐리티 카드를 입구에서 찍고 회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경비원에게 일일이 보여주거나 또 월급 명세서 또한 종이일 정도로 너무나도 아날로그 했다. 그에 비해 라쿠텐은 한국의 일반적인 IT기업이라면 당연한 그러한 근무 환경이었고 오히려 그것이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처음에는 다가왔다. 라쿠텐의 최고의 복지는 카페테리아. 매끼 밥을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9층이랑 22층(?)에 여러 가지 종류의 식사가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아침은 7시 30분에서 8시 30분 사이에 가서 먹을 수 있고 8시 30분에 받고 9시까지 있을 수 있다. 보통 채식, 일본식, 서양식 3가지로 간단하게 나온다. 점심이 아까 이야기했듯이 다양한 것을 맛볼 수 있고 저녁은 19시부터 9층과 22층(?)에서 먹을 수 있는데 이때도 음식의 종류는 다양하긴 한데 점심에 만들다가 남은 것들이나 식은 것들이 대부분이라 솔직히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그 외 크림존하우스 내에 한 달에 5,000엔 정도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헬스장이 있는 것이나 외국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서클 같은 것에 가입하거나 회사 주변에 환경이 좋아서 산책하기 좋은 것들을 열거할 수 있을 것 같다. 입사할 때 스톱옥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텐데, 속지 않아야 하는 것이 3년 동안 일한 후에 그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처음에 이직할 때 스톱옥션 포함해서 연봉 얼마라고 제안받았는데 결국 지금까지 받은 스톡옵션을 하나도 쓰지 못하고 그만두었다.
- 배운 점 및 성장
- 업무를 통해 배운 기술 및 지식 : 데이터 애널리스트에게 필요한 기초 지식들을 여기서 다 배웠다고 할 수 있다. BQ나 Tableau, Python은 물론 클라이언트 워크를 하면서 어떤 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면 좋은지, 특히 라쿠텐은 영업직이 유명하고 강한 회사라서 우수한 영업직원들이 어떤 식으로 일하는지 보면서 그들의 언변, 행동들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 개인적으로 성장한 부분 : 라쿠텐 이치바에서는 나름 인정을 받아서 최근 1년간 평가로는 A 그다음 S(맞나?)를 받고 승진까지 할 수 있었다. (승진에 대해서는 어이없는 이야기를 좀 있다가 공유하려고 한다) 내 나름 라쿠텐에서는 일하는 재미를 많이 느낄 수 있었던 회사였던 것 같다. 스피드 있게 행동하는 것이나, 어떻게 하면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어필할 수 있는지 등의 부분에서도 성장한 것 같다.
- 특별한 기억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이벤트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역시 나도 라쿠텐 모바일의 영업적자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나 같은 비영업직군 + 중도로 들어온 사람에게도 모바일 팔이를 시키는 것이었다. 입사 후 반년 후에 이런 업무 지시가 떨어졌고, 2명을 라쿠텐 모바일에 가입시키라는 것이었다. 어찌어찌해서 1명 가입시키는데 성공을 했지만, 전파도 잘 연결되지 않는 통신사를 친구들에게 권유한다는 게 너무나도 스트레스받는 일이었다. 특히, 매일 메일로 현재 몇 명 달성을 했는지 결과가 통보되는 것이나, 부장에게도 라쿠텐 메신저 바이버로 진척상황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 등도 사실 정말 싫었다. 비단 이뿐이었나 매주 월요일 그룹 전체 회의에서는 라쿠텐 모바일 관련된... 더 이상 말하면 이 글을 본 라쿠텐 직원에게 클레임이 들어올 것 같아서 그만하겠다.
- 재미있었던 일화 : 일본의 유수의 IT기업인데 승진 시스템이 여전히 아날로그 한 것이었다. 나는 작년 12월에 승진을 했는데, 승진 결과가 계속 회사 시스템에 반영이 안 돼서 상사에게 물어보니 누가 잘못처리해서 승진이 안되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승진 처리는 다음 평가 기간인 6월에 다시 반영시켜 주겠다는 것이다. 그때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하하. 이러한 아날로그적인 것은 회사 내부에서 엑셀로 여전히 데이터를 빈번하게 공유하는 등의 문화를 보면 아직 더 발전해야 할 여력이 있는 것 같다.
- 그럼에도 : 라쿠텐에서 있었던 약 2년은 전혀 후회되지 않는다. 오히려 내 인생에 좋은 커리어를 위한 하나의 큰 점이 되었다는 사실임에는 분명하다. 라쿠텐에는 뛰어난 인재들이 많고 또 여러 회사들에서 그것을 알기 때문에 라쿠텐 출신 중에 유명한 회사로 이직한 분들도 많다. 주변 동료들도 너무 좋은 사람들이 많았고 위에서 언급한 여러 환경들도 일본에서 단연 톱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변에서 라쿠텐 어때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코 추천을 할 것이고, 그 기회가 있으면 꼭 잡았으면 한다. 이외에 라쿠텐에 대해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공개댓글을 남겨주면 내가 아는 선에서 성실하게 답변하려고 한다.
도쿄대 졸업생 취업 선호도 1위인 라쿠텐에서 약 2년간 일하면서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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