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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뱅의 최소 100명 이상의 일본 취업 희망자를 멘토링하면서 느낀 점 3가지

도쿄뱅 2024. 5. 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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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뱅의 최소 100명 이상의 일본 취업 희망자를 멘토링하면서 느낀 점 3가지


 

■글을 시작하기 앞서

 

코트라, 코렉, 네이버 엑스퍼트 등 다양한 곳에서 일본 취업 희망자를 100명 이상 멘토링을 해왔다. (최소 100명) 

그들과 이력서, 직무경력서, 모의 면접을 통해 그들이 삶아온 삶의 자취(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전체적으로 느꼈던 점을 이글에서 이야기 나누려고 한다.

 

 

 

■그들과 나누면서 아쉬웠던 점 3가지

 

1. 캐릭터

https://osakabang.tistory.com/353

 

일본살이 6년차_성공적인 해외살이를 위해 나를 브랜딩하자!

일본살이 6년 차_성공적인 해외살이를 위해 나를 브랜딩 하자! 당신이 그렇게 사는 이유는 사는 대로 살아서 그렇다. 라는 조금은 과격한 문장으로 이번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대략 1년 10개월

osakabang.tistory.com

 

위 글에서 '브랜딩'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 부분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시간이 나면 읽어보기를 바란다.

서류와 면접은 결국 '캐릭터 싸움'이다. 나라는 사람을 얼마나 '잘' 인사담당자, 면접관에게 각인시키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서류와 모의 면접을 통해서 느끼는 것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자기 분석 관련한 패턴 정리>

유형 정의 결과
자기 분석 안함 자기 분석 자체를 하지 않고 기업에 응모를 한 케이스 애초에 서류부터 떨어지는 경우가 많음
자기 분석 실패 자기 분석을 하긴 했지만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 응모를 시작한 케이스 자신이 어필하려는 것과 실제의 모습과의 괴리가 발생하여 서류는 합격하더라도 면접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속출
자기 분석 성공 자신의 경험과 성격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제대로 글로 남겨 기업에 응모를 시작하는 케이스 일본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서류와 면접에서 합격할 가능성이 높음

 

구체적인 데이터는 없지만, 경험치로 이야기하자면 위의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은 자기 분석 안함(95%), 자기 분석 실패(4%), 자기 분석 성공(1%)으로 분류된다. 즉, 대부분 자기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 취업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단순히 일본 취업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쉽다고 해서, 일본에 여행을 가봤는데  막연하게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등이 있다. 

 

왜 캐릭터가 정리 되어 있지 않으면 문제인지 더욱 서술하자면, 일본어와도 관련이 있다. 내가 만나본 사람들 중 90% 이상이 일본어 실력이 부족했다. 그 결과, 그 사람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잘 이해가 안 될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 사람이 무엇을 무엇을 어필하려고 하는지 더 이해가 안 돼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캐릭터를 꼭!꼭!꼭! 정리를 해보는 시간을 적어도 '일주일' 정도 가졌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은지 방법론이 궁금할 텐데, 이와 관련된 글은 여러 번 남긴 적이 있어서 자세하게 적지는 않겠다. 대략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순서

1. 자신이 경험해온 것들을 나열해 보기

예시)

경험 경험 구분 성과 배운 점
네이버 블로그 개인 취미 -하루에 최대 5,000명 방문
-각종 블로그 필진 의뢰
-한달간 부가 수입 10만원

-디지털 마케팅의 기초를 배움(콘텐츠 작성법, 키워드 구성법 등)
-하루에 3시간씩 블로그에 시간을 투자하면서 꾸준히 포스팅하는 성실함을 갖춤

 

2. Chat Gpt에 자신이 경험해 온 것들을 공유하여 이야기 나눠보기

3.MBIT 등의 각종 성격검사 및 직업 적성 검사받아보기

커리어넷 등

https://www.career.go.kr/cnet/front/examen/inspctNor.do

 

커리어넷 진로심리검사

커리어넷에서 진로심리검사를 실시했습니다.

www.career.go.kr

 

 

이 과정을 통해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정성적, 정량적 데이터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리가 끝난 다음부터 이력서와 직무경력서, 면접 스크립트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면 전체적인 내용이 중구난방이 아니라 집약되어 있고, 그 결과 어필하기도 쉽고 어필되기도 쉽다. 뿐만 아니라, 이 정리를 통해서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브랜딩 하면 좋은지 커리어 플랜까지 만들 수 있으니 결과적으로 조금 더 편하게 인생을 사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2. 준비부족

자기 분석을 성공적으로 마친 사람이라면, 회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거나 면접 스크립트를 열심히 만들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번 글은 자기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 읽을 것으로 예상되어, 분석을 마쳤다고 준비가 제대로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 라인에 이제 섰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자기 분석이 끝났다면, 지원하고 싶은 업계,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찾아보자. 한정된 인생이라는 시간 속에 적어도 1년 이상 일할 업계, 기업인데 내가 30분 정도 찾아본 것보다 더 그 업계, 기업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본에서 살다 보니, 또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다양한 배경지식이 축적이 된 상태이지만 적어도 기업에 대해서는 나보다 더 잘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면접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는 '회사에 대한 로열티'이다. 얼마나 그 회사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고 이 사람이 입사를 했을 때 그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일하여 퍼포먼스를 내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나 회사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입사하고 나서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혹은 잘 모르겠습니다는 식의 답변을 들으면 굳이 일본어가 부족한 외국인을 뽑고 싶을까?(기술이 충분히 가지고 계시는 분은 논외) 만약 뽑더라도 그 회사가 얼마나 사람이 부족하면 자기 회사에 관심도 없는 사람을 뽑아서 일을 시키려고 하는지 그 회사의 뒷사정이 너무 훤하게 보이지 않나?

 

우선 업계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너무나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래 글을 참고

https://cafe.naver.com/kotratokyo/29720

 

일본 취업! 여러분은 내가 원하는 기업의 업계 상황을 아시나요? 그리고 그 업계 안에서 기업의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그리고 기업 정보는 상장된 기업이라면 최근 결산자료를 읽어보고, 그 외 정리된 사이트들이 많으니 읽어보기를.

그 외 비상장된 기업은 그 회사 채용 사이트를 꼼꼼하게 읽어본다던가, 사원 인터뷰를 통해서 링크드인에서 그 사원 이름을 검색해 보고 과감하게 그 회사에 대해서 물어보자. 내 경험상 50% 확률로 답변해준다.

 

IR

그 업계가 매출 규모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어떤 과제에 봉착되어 있는지 등을 알아보자. (업계의 규모, 미래가 나의 시장 가치를 결정한다는 점 잊지 말자) 그리고 똑같다. 회사 관련하여도 얼마나 매출을 올리고 있는지,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똑같이 알아보자. 거기서 또 내가 어떤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해 봐도 좋다.

 

업계, 기업에 대한 조사가 끝난다면 그다음에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제발 스크립트를 만들자. 일본어 실력이 출중한 사람이라면, 그리고 원래부터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스크립트를 꼼꼼하게 만들 필요 없다. 키워드만 정리해서 말하는 연습을 하면 된다. 그런데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일본어가 부족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왜 스크립트를 안 만드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러다 보니, 모의 면접을 했을 때 답변이 "저는.... 이게............. 이렇고......... 이렇습니다"는 식으로 텀이 생겨서 늘어질 뿐만 아니라 문장이 구조화되어 있지 않아서 답변이 중구난방 식이다. 일본 취업이 쉬운 점 중 하나는 물어보는 질문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핵심 질문에 대해서는 적어도 적어도 스크립트를 만들어봤으면 좋겠다. 

 

필자는 일본 취업을 준비할 때 대본만 40페이지를 만들었고 외우는 것은 물론 각 질문에 대해서 최소 10번 이상 동영상을 찍으면서 준비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면접에도 덜 긴장하게 되자 자판기처럼 질문에 대해서는 바로바로 답변이 나오는 경지에 이른 적이 있다. 필자 또한 처음 일본 취업 준비를 할 때, "너 무슨 말하는지 이해가 안 돼. 너 같은 일본어 실력으로 절대 일본에 취업할 수 없어"라고 들은 적도 있다. 이 악물고 대본을 만들었고 그 과정 속에 일본어 실력도 많이 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신졸이라면 '무조건'이고, 중도채용으로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일하느라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중요 질문이라도 꼭 대본을 만들어보자. 

 

 

3. 새로운 환경의 기대

한국의 현실이 어떻든, 일본의 현실이 어떤 듯. 해외 취업은 새로운 환경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일본 취업을 시작하게 된 '마인드셋'이 어떠냐에 따라서 일본에서 활약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하지만 내가 만나본 90% 이상의 일본 취업 희망자가, 일본에서 별로 희망을 품지 않고 그저 도피식으로 일본에서 살아가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나도 이해한다. 일본이 절대 유토피아가 아닌 것을. 심각한 엔화의 가치, 높은 세금, 낮은 월급, 떨어지는 실질임금, 높아지는 물가 등 각종 문제에 처해있다. 나도 이러한 현실을 바라보면 답답하고 과연 일본에 계속 사는 것이 맞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은 이런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찾아보고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아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모처럼 새로운 환경으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인데 새로운 환경 및 자신의 삶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면 좋겠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새로운 환경에서 어떤 식으로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갈지 어떤 생활, 어떤 커리어를 하고 싶은지 등이다.

 

실제로 일본에 있는 글로벌 기업에서 활약하시는 분들, 혹은 높은 연봉을 받으시고 계신 분들은 이런 케이스가 많다. 한국과 일본이 절대 이상향이 아님을 인정하되 모처럼 일본에서 일하게 된 것 즉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가 있다. 

 

이런 분들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해외에서 창업을 한다거나, 일본에서 외국계 기업에 간다거나, MBA에 도전한다거나 등 첫 시작은 도피였더라도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을 해가면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 결과, 학벌이 전문대이든, 한국에서 이름 모를 대학교에 나왔든, 아니면 그냥 인서울 하위권이라도 한국이라면 SKY 레벨이 아니면 들어가지 못하는 그런 회사에서 활약을 하고 계시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도 일본에 대해서 엄청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다는 것에 대한 기대는 늘 있었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이 연봉을 올려 왔고 일본에서는 알아주는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다.

 

첫 번째 회사 -> 두 번째 회사 (연봉 43% 상승) -> 세 번째 회사 (연봉 41% 상승)

 

 

여기서 착각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것이, 현재 내 직업은 데이터 애널리스트이지만 관련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도전한 것이다. 운도 많이 따랐지만 나는 이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다. 그 결과 일본에서 일한 지 5년 만에 상위 15%가 받는 연봉레이어까지 올릴 수 있었다. 

 

어떤 삶을 살지는 자유지만, 기왕 한 번 사는 것 해외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내면서 살면서 일본에서 한국인을 더 뽑고 싶은 구조를 만들고 또 자연스럽게 한일 간에 분쟁에서 화해의 짐겅다리까지 하는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도피에서 시작해서 결국 "일본은 최악이다, 별로다"라고 말하면서 한국으로 돌아갈 것인지, 같은 스타트 라인에서 "일본도 한국이랑 별반 다를 것 없지만 새로운 기회 한 번 잘 이용해 보자"라고 하면서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면서 살 것인가. 

 

https://naturalharmony.co.jp/tumugi/journal31/

 


도쿄뱅의 최소 100명 이상의 일본 취업 희망자를 멘토링하면서 느낀 점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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