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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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취업하시게 된 계기를 들려주세요.
일본 기업의 면접에서 한국인 지원자에게 100%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왜 한국이 아니라 일본입니까?”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저의 강한 도전 정신을 살려서, 모국인 한국이 아니라 타국인 일본에서 일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라고 대답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를 빌어서, 조금 더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펙이 아니라 저에게 주목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제가 일본 취업을 선택한 이유가 이 한 문장에 집약되어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3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1. 나를 ‘나’로서 바라볼 수 있었던 일본 교환 학생 때의 경험 대학 시절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JTBC 예능국에서 FD, 카 네기 리더십 프로그램, EBS 대학생 기자단, CJ E&M 토커, 하루에 최 대 5,000명이 방문하는 블로그 운영 등 대학생 때 도전한 대외 활동만 최소 10가지가 넘습니다. 스펙 중심 사회의 영향과 함께 저 자신이 머 80 Part 07 / 오사카 리가 좋지 않음을 일찍이 알고 있었기에 ‘노력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탐욕적으로 스펙을 추구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채우려고 하면 할수록 어느 순간부터 공허해지고 채워지지 않는 법입니다. 꺼지지 않는 허기 속에서 스펙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교환 학생’ 이 되어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6개월 동안의 교환 학생의 경험을 한마 디로 이야기하자면 ‘저’ 자체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행복한 나날들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당연하게 해 왔던 것들이 일본에서는 ‘긍정적’으로 인식 되었습니다.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배려심 깊은 것으로, 단순했던 패션 센스가 멋진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등 굳이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저는 ‘부족한’ 제가 아니라 생각 이상으로 ‘충분한’ 저였습니다.
1-2.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는 경험 무엇인가에 몰입해서 즐기다 보면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1~2달 일본어 학원을 다니다가 교환 학생 신분으로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일 본어는 부족했지만, 일본어 수업을 열심히 듣고 일본인 친구들과 놀며 실력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귀국한 후에도 일본인 친구들의 한국 생활을 자발적으로 서포트하며 계속 일본어를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일본인 친구들에게 “내가 아는 한 국인들 중에 일본어를 제일 잘한다.”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점 수를 위해 공부해 온 영어 실력은 제자리걸음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고작 8개월간 공부한 일본어 실력은 눈 깜짝할 사이에 발전했습니다. 물론 일본어에 관해서도 많은 실패를 경험했지만 점수를 위한 영 어 공부를 할 때와 달리 즐거운 실패였습니다. 그래서 일본어를 공부한 지 1년 만에 JLPT 1급을 딸 수 있었습니다.
1-3. 포텐셜 채용 제도 앞서 말한 두 가지 키워드인 일본, 일본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일본 취 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일본 기업의 채용 시스템을 찾아봤습니다. 일본 기업의 채용 시스템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원자의 가능성과 의지를 중점으로 보는, 포텐셜 채용 제도 일본에서도 미국형 채용 시스템인 job型(능력, 스펙 중시)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포텐셜 채용 제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채용 제도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스펙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능성과 의지, 다시 말해 사 람 자체를 보고 채용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렇기에 지금까지 쌓아 올린 스펙의 탑을 무너뜨리는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크게 방향 전환을 하여 일본 취업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해당 직종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들려주세요.
일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제가 혹은 팀이 만든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활용이 될 때 가장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저는 저의 비전이 내가 혹은 팀이 함께 만든 콘텐츠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거나 재미를 줬으면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데이터 분석을 한 레포트가 클라이언트나, 회사에 중요한 방침으로 활용될 때나 분석용 대쉬보드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배포하여 그 대쉬보드를 통해서 사람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때 그 결과 나를 계속 찾아줄 때, 말 그대로 일할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일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역시 해외에서 느끼는 가장 어려움은 커뮤니케이션인 것 같습니다.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나 영어로 된 일본어 등 원래부터 일본에서 나고 자란 것이 아니라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이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개선할려고 3가지 노력을 했어요.
1. 적극적으로 일본인들을 만나기
파티피플이라고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어떤 모임이든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회사의 회식은 물론이고, meet up이라는 어플에서 한일 교류회에 참거하거나 hello talk라는 어플을 통해서 언어 교환 등을 하면서 최대한 일본어를 많이 접하려고 노력을 했어요. 그러면서 다양한 일본인들의 다양한 일본어를 받아들이려고 노력 했습니다.
2.일할 때도 마찬가지로 돌격!
일본인 동료들에게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저는 이해가 안되는 것이 있으면, 회사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찾아갔습니다. 줌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가급적 대면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안그래도 원어민이 아니기 때문에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 미스를 줄이기 위해서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3.사전 준비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기 전에 미리 어떤 것을 물어볼지, 어떤 것이 목적인지, 생각을 정리하고 실제로 몇 번씩 일본어로 연습을 하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설명을 해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으면 파워포인트로 도식을 간단하게 만들어서 설명을 하려고 했습니다.
일본에서 사는 것의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어떤 것이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저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점
1. 풍부한 커리어 기회
2. 낮은 금리 및 풀 대출 가능
3. 적당한 거리감
4. 다채로운 콘텐츠
5. 한류 열풍 덕분에 한국인 남자에 대한 좋은 인식
아쉬운 점
1. 여전한 아날로그 문화
2. 친지와 쉽게 만나기 어렵다는 점
3. 의식주 중 식에 대한 아쉬움
4. 높은 세금
최근에 빠진 취미/관심사를 들려주세요.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결혼을 하고 집을 사서, 집의 인테리어를 어떻게 하면 잘할까? 라는 것과
일적으로는 원래는 웹소설 작가에 도전을 하려고 했는데 직업의 안정성을 조금 더 높이기 위해서 데이터 엔지니어쪽 공부를 시작한 것이 있습니다.
멘토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을까요?
제 삶의 비전이 주체적으로 도전을 해서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것에 맞는 행동강령이 제가 혹은 팀이 만든 콘텐츠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행동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멘토로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벌써 그 기간이 5년차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한테 조언해주고 싶으신가요?
일본의 한 기자가 일본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 고 쓴 기사가 있습니다. 그 기자가 내용을 각색한 부분도 있겠지만, 인 터뷰에 응한 한국인들은 “한국에서 취업을 못 해서 일본에 왔다. 한국 에서 취업이 되면 당연히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낫다.”, “일본에서 일하 92 Part 07 / 오사카 는 한국인들은 학력이 낮다.”는 등의 자신의 처지를 비관적으로 받아들 이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도 멘토링을 하면서 도피를 목적으로 일본 에 오려는 한국인들을 많이 접해왔습니다. 한국에서 취업 난이도가 상 당히 높기 때문에 그러한 인식이 생겨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일본 취업은 인생이라는 큰 관점에서 결국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일 본으로 취업을 하고 싶은 이유가 목적이 돼서 선택을 한다면 그야말로 도피가 되어버리고 위에서 언급한 패배주의가 팽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에 실제 살아보면 오히려 한국이 발달되어 있는 것이 많고, 살기도 편하다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왜 굳이 한국이 아니라 일 본인지, 첫 단추를 잘 꿰맬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보다 일본이 취업하 기 쉬워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고, 그러한 사실을 부정할 필요가 없습 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렇다면 일본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이를 위해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를 잘 고민해야 합니다. 저는 일본 유통업계의 DX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그 외에 도 일본어,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싶 다는 꿈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한국인 인재가 일본으로 유입되기를 바랍니다. 그 결과, 일본에서 한국인들의 이미지가 개선되고 한⋅일 관계가 지금보다 더 긍정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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