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DX 총력전

[일본의 DX_출판 프로젝트] 일본의 취업시장_3화 경이로운 수치, 유효인구배율 74

도쿄뱅 2023. 7. 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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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DX_출판 프로젝트] 일본의 취업시장_3화 경이로운 수치, 유효인구배율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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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경이로운 수치, 유효인구배율 74 <이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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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경이로운 수치, 유효인구배율 74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일반직업소개 상황'에 따르면 2022년 11월 유효 구인배율은 1.35이다. 그러나 레버테크에서 조사한 IT 엔지니어, 크리에이터직 구인배율은 22년 12월 기준 15.8배이다. 레버테크(レバテック)는 IT 전문직, 구인, 프리랜서 안건을 소개하는 서비스이다.

아래는 IT엔지니어, 크리에이터 스킬, 직무별 구인배율인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데이터 마이닝이다. 72.9로, 입사 경쟁률이 80대 1로 한 포지션에 들어가기 위해 80명이 지원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한국에서 종종 듣지만, 기업의 구인수가 대략 79건이라면 이직을 희망하는 자가 1명이라는 경이로운 숫자를 들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여기서 데이터 마이닝이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상품의 매출 향상이나 사용자의 편리성 향상 등과 같은 비즈니스적인 과제 해결을 위해서 활용되는 일을 뜻한다. 이전 파트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비 IT 기업(예를 들어, 코카콜라, 시세이도)에서도 데이터의 중요성을 깨닫고 데이터 베이스를 뒤늦게 구축을 하거나 또 이 데이터 베이스를 어떻게 잘 운용하고, 쌓인 데이터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등 관련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데이터 애널리스트라는 직무로 일을 하고 있는데, Linkedin을 통해서 일주일에 2~3번은 적어도 헤드헌터에게 연락이 오기 때문에, 79.2이라는 숫자가 허황된 숫자가 아님을 느끼고 있다. 그렇다면 궁금해지는 것이, 왜 일본은 DX인재가 이토록 부족한 것일까? 간단하게 생각하면, 수요(구인)에 비해 공급(구직)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다음의 4가지 경우의 수를 떠올릴 수 있겠다. 과연 어떤 것에 해당하는 것일까?

  1. 공급은 그대로지만 수요가 증가
  2. 공급과 수요가 둘 다 증가했지만 수요 증가 폭이 큼
  3. 공급은 감소했지만 수요가 증가
  4. 공급과 수요가 둘 다 감소했지만 공급 감소 폭이 큼

경제산업성에서는 2030년에 IT인재가 80만 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며, 아래의 그래프를 소개하고 있다. 그래프를 보면, 공급도 미세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수요가 상회하여 부족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왜 이런 구조가 되는 것일까? 우선 공급이 크게 증가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자. 국제연합(UN)의 기준에 따르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인 고령자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된다. 일본은 65세 이상의 고령자 비율이 29%인 초고령 사회이다. 그리고 2022년 10월 기준 일본은 12년째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 감소와 연결된다.

 

경제 산업성의 ‘IT인재 수요 관련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이후로 신졸 정보처리, 통신기술자 즉 IT 인재로 간주되는 취업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아래의 그래프처럼 일본 신졸(신입사원)로 대표되는 22세의 인구가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IT 인재의 공급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신졸의 IT 인재 공급이 ‘미세하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다.

 

10년 사이에 IT업계로 전직을 하는 여성이 4.5배가 늘어났다는 등의 기사를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신졸뿐만 아니라 중도로 IT업계 혹은 IT 인재로 취업을 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 미경험자도 적극적으로 서포트하는 IT전문 에이전트의 증가나 사회인을 대상으로 IT기술을 알려주는 아카데미가 늘어나고 있는 것 또한 이를 반영하는 사례이다. 하지만 급속하게 늙어가는 일본 사회 즉, 대량으로 고용되었던 윗세대들의 정년이 머나먼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 이직으로 인한 공급 증가도 늘어나는 수요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일본의 기업은 아날로그의 방식을 고수하다가 결국 코로나에 큰 타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는 변화의 계기가 되어, DX를 추진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위기의 의식을 가지고 있다. 원래부터 디지털 방식을 추진했던 풍토라면 몰라도 이러한 일본의 원래 행태를 고려했을 때, IT 인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일본 정부에서는 부족한 DX 인재에 대한 해결책으로, 마나비 DX라는 디지털 인재 육성 플랫폼을 만들어 IT 기술 관련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유료도 포함) 사설 업체에서 교육을 받는 경우에도 훈련 급부금을 일정 보조해주고 있다.


[일본의 DX_출판 프로젝트] 일본의 취업시장_3화 경이로운 수치, 유효인구배율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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