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DX_출판 프로젝트] 일본의 취업시장_2화 우리 직원을 렌탈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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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우리 직원을 렌탈해드립니다.
한국에서는 비디오 렌탈, 만화 렌탈 등 이 렌탈(rental)이라는 단어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여전히 ‘렌탈’이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렌탈 친구나 렌탈 여자친구 등의 서비스가 있어서 그러한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아래의 소개처럼, 카페에서 3시간 정도 불만을 이야기 하고 싶은데 들어줄 상대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 상대를 1시간에 1000엔으로 렌탈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자는 돈을 벌고, 서비스를 제공받는 자는 불만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심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가, 일본의 취업시장에도 있다는 사실 아는가? 론딜(loan deal)라는 회사가 있는데 ‘렌털 이적’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대기업에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벤처 기업에서 1년 정도 일을 하면서 가치창출, 사업개발 등을 배우고 다시 돌아오는 서비스이다. 벤처에서는 대기업의 구조화된 시스템을 배울 수 있고, 대기업 입장에서는 인재의 이탈을 막고 또 사업을 직접 만들어보는 기업가 정신을 배워서 자사로 돌아와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입 기업은 닛산, 도요타, 산토리, 노무라 등으로 수십 곳이 있다. 아무래도 힘들게 뽑아 놓은 인재들이, 대기업의 정형적인 시스템에 거부감을 느껴 벤처기업으로 이직을 해버리는 케이스가 많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대기업이 이러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갑자기 렌탈 이적 서비스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앞서 설명했듯이 일본의 노동시장은 경직된 것으로 유명하지만 자료를 자세히 찾아보면 그 속에서도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유니크한 제도를 살펴볼 수 있다. 렌탈 이적 서비스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컴백 채용 제도’라는 것 또한 도입하고 있는 기업이 많다.
2023년 6월 자 마이니치 신문에서도 増える再雇用、職務給 日本型慣行に変化の波 企業の半数が「ジョブ型」実施、検討라는 타이틀로 기사가 발행되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늘어나고 있는 재고용, 직무급, 일본형 관행에 변화의 물결, 기업의 반이 잡혀 실시, 검토라는 뜻이다. 여기서 소개된 것이 바로 컴백 제도인데. 컴백 채용제도는 중도에 퇴직한 직원들을 재고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필자의 경우도 전직장에 이러한 제도가 있어서, 컴백 채용 제도에 등록을 해두었다. 그러면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메일로 어떤 포지션을 공석인지 연락이 오고, 내가 만약에 관심이 있다면 이를 응모할 수 있다. 렌탈 이적 서비스와 다른 점은, 퇴직을 하더라도 다시 면접 등을 통해서 원래의 기업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위의 표에 컴백채용 밑에 소개된 것이 잡형 채용제도이고, 이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 또한 들어나고 있다. 코로나를 계기로, 일본도 현재의 멤버쉽 채용제도로는 글로벌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후지츠나 KDDI 같은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오사카의 도요나카시와 같은 공공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잡형 제대로를 도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물결 중 하나가 DX이다. 물론 일본의 취업시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코로나, 한중무역전쟁, 경기장기침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많아서 어떠한 한 변수가 원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DX가 취업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한창 코로나가 유행할 때는, 업무의 효율화의 측면에서 IaaS, PaaS, SaaS 등의 여러 기술, 서비스 등이 도입되었다. 하지만 이는 DX라기보다는 서두에 DX의 정의를 설명할 때 이야기한 IT화에 그치고 있으며, 이는 부분적인 개선으로 끝나며 본질적인 디지털 시프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DX 리포트, IT백서 등 DX의 총력전을 다하고 있는 정부가 DX의 개념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주도자로서의 역할을 하기 시작하고 관련 여러 조사를 통해 기업들도 더 이상 부분적인 개선이 아니라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중 하나가, 단순히 외부의 IT 컨설턴트나, 툴, 서비스 등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내제화(内製化)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DX 전문 부서를 신설하는 등 DX 인재를 여러 회사에서 끌어들이고 있다. 여기서 내제화란 원래부터 외부에 의존했던 시스템 개발, 운용 등의 업무 등을 외부 위탁이 아니라 자사의 사원을 이용하는 등 사내의 리소스를 이용하여 활용하도록 바꾸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비(非) IT기업에서도 DX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이는 신입 사원 채용, 경력 채용의 양상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먼저 신입사원의 채용의 경우를 살펴보자.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DX인재만을 위한 IT시스템 코스를 신설했다. 대형 의료기기 제조사인 테루모(テルモ) 역시 작년에 채택한 5개년 중장기 경영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올해부터 의료 디지털화를 내걸고 IT인재 채용코스를 신설했다. 일본경제신문이 주식 시가총액 상위 100위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 이 중 IT기업을 제외한 88개사 중 31.8%에 해당하는 28개 사가 IT인재 채용을 실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원래라고 하면, 경력직을 채용하여 DX인재를 보완하려고 했겠지만, 현재 이직시장에서 DX인재 쟁탈전이 워낙 극심하기 때문에 신입사원 채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경력직 채용의 경우에도, 패스트 리테일(유니클로, GU 등)의 경우 정보제조소매업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내걸고, 최근에도 화제가 되었는데 최고 연수입을 2000만 엔으로 제시할 정도로 우수한 IT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무인양품의 경우에는, 패스트 리테일링 출신의 도마에 상이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IT사업의 대폭적인 쇄신을 행하고 있고 통괄 부문의 신규 스타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래의 표처럼, 2021년 9월에는 EC, 디지털 서비스부를 신설하여 엔지니어, 데이터 애널리스트, 사이언티스트 등 프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원래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IT회사에서, 인재가 역수출되어 버리는 등의 고객과의 DX인재 쟁탈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퍼솔 커리어의 이직 서비스인 '도다'가 매달 공개하는 '이직 구인배율 리포트'에서는 '기술직(IT·통신)' 구인배율이 2022년 9월 이후 10대 1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1명의 전직 희망자에 대해 평균 10개의 회사가 오퍼를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제조업계에서 DX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이해하고 컨설팅 업계에서의 DX부서 신설한다. 제조업계에서는 내제화를 위해 DX 부서 신설한다. 만약에 기존에 IT 기업에 일하고 있다면, 다른 경쟁사 IT기업뿐만 아니라 이러한 제조업계와 같은 비 IT기업이나 컨설팅업계 등 다양한 곳에서 오퍼가 온다는 것이다.
[일본의 DX_출판 프로젝트] 일본의 취업시장_2화 우리 직원을 렌탈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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