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내가 내일이 된다 (7편) 경험주의자의 일본살이 - 일본인 남자(1)
일본인 남자하면 대체적으로 어떤 느낌이 떠오르는가?
샤기컷, 한국인 남자보다 평균키가 작음, 소극적 등이 떠오른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키워드를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 3가지 키워드는 일본인 남자들한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단순한 특징들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일본인 남성들의 특징을 알아보려고 한다.
구글에서 검색해서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해보자면!
출처 : livejapan.com/ko/in-tokyo/in-pref-tokyo/in-akihabara/article-a0003198/
일본인 남성은 연락에 적극적이지 않다?
Q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일본인 남성은 연락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인가?
“제가 많은 일본인 남성을 만나본 건 아니지만 제 주위를 봐도 한국인 남성들에 비해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차이점이라 한다면 일본인 남성은 사귀기 전이나 사귄 후의 연락 횟수가 비슷한 반면 한국인 남성은 사귀기 전에는 정말이지 하루에 몇 번이고 메신저(카카오톡) 및 전화를 먼저 하다가도 사귀게 되면 조금씩 그 횟수가 줄어든다고 해야할까요. 잡은 물고기에 먹이를 더 주면 물고기는 신이 날 텐데 말이죠(웃음)“
Q 연락 횟수가 적으면 먼저 연락을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시대가 변하면서 예전과 달리 여성들도 자기 주장이 확실하고 사랑 표현에 있어서도 기다리는 입장이 아닌 먼저 다가가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저도 성격이 솔직한 편이어서 하고 싶은 말은 해야하고 맘에 잘 담아두지 못하는지라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편입니다. 뭐 지금이야 일본인 남자친구랑 서로 자주 연락하고 잘 지내지만 교제 전과 교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제가 일본어의 ‘이 말’ 때문에 당황한 적이 많았어요.”
Q 이 말이란 일본어의 무슨 표현을 말하는 건가?
“일본인들이 자주 쓰는 표현 중 하나인 ‘도오시따’ 라는 말 아시죠? 굳이 한국말로 해석을 하자면 ‘무슨 일이야?’, ‘무슨 일 있어?’ 등의 의미로 볼 수 있는데, 하루는 남자친구한테서 연락도 없고 하여 먼저 전화를 했더니 첫 마디가 ‘도오시따?’(무슨 일이야?)라는 거예요. 친구도 아니고 사귀는 사이인데 꼭 용건이 있을 때만 전화를 하는 사이같이 느껴져서 좀 서운했어요. 그 후에도 같은 말을 되풀이 하길래 솔직하게 제 마음을 이야기 했죠. 그랬더니 크게 맘에 담아 두지 말라고 하더군요. 본인은 습관이라고… 그 이후로 전화 통화 할 때 남자친구 입에서 ‘도오시따’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웃음).”
Q 일본인 남성은 자주 연락을 하지도 않고 자주 연락을 받기도 꺼린다는 의미는 아닌지?
“그건 절대 아니예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인 남성에 비해 횟수가 적다는 것 뿐이지,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건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인 남성에 비해 일본인 남성들은 전화 보다는 ‘라인’ 과 같은 메신저를 선호하는 듯 해요. 제 남자친구만 해도 하루에 몇 번이고 라인을 보내 와서 답장하기 귀찮을 정도예요(웃음). ”
일본인 남자들은 한국인 남자들보 비교해서 연락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존재한다.) 일본에 살면서 느끼는 것이 성별에 따른 관념에 크게 사로 잡혀 있는 것이다. 즉, 여성은 이렇개 해야한다, 남성은 이렇게 해야한다는 것으로 남자가 연락에 집착하면 남자답지 않은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인 남성들이 여자친구에게 "밥 먹었어?", "뭐 먹었어?" 등의 여자친구의 사생활에 대한 관심에서 나오는 일상 대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일본인 남자들이 많다. 그렇게 일일이 연락하는 것이 귀찮지 않느냐?, 여자친구의 사생활이 있으니 그냥 내버려둔다 등의 생각이 지배적이다.
좋은 의미로는 남자다움, 즉 쿨한 면이 있는 것이고 나쁜 의미로는 이기적인 것이다. 자기가 연락하고 싶을 때만 연락을 하는 것이다. 일본인 커플로, 꾸준히 연락하는 커플도 있는 반면 아침 점심 저녁으로 라인 2~3번만 주고 받는 커플들도 많이 봤다. (좋은 아침, 점심 시간이야, 잘자... 이 세 가지만 주고 받으면서 커플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일본인 여성들은 한국인 남자들을 사귀면서 놀란다. 일본인 남자들이랑은 이렇게 세세하게 연락을 주고 받은 적이 없는데, 한국인 남자들이라는 사생활도 전부 공유한다고. 한국인 남자들의 따뜻함을 느낀다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오히려 이런 것이 여자 같다는 생각에 "깬다"라고 느껴서 결국 남성다운(?) 일본인 남자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일본인 여자들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렇게 연락을 하지 않으면서, 일본인 남자들은 자신들이 여자들 위에 서려고 하는 느낌이다. 자기가 하고 싶을 때 연락을 하면서, 연애에 좋은 점만 취하려고 하는 것이다. 가끔 놀라는 것이, 커플끼리 앉아 있는데 아무 말도 안하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커플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깊은 관계가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남자들은 밥만 먹고, 커피만 마시고, 혹은 핸드폰 게임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행태를 보면 일본 사회에서 '남자'들이 살기 쉬운 나라라고 생각했다. 단적인 예를 들면, 일본 연예계 뉴스를 보면 일본인 남자 연예인들의 불륜 소식을 비일비재하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사과를 하고 연예계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이었다. 한국이었으면, 연예계 생활은 물론 사회에서 매장을 당했을 것이다. 주변에 동기들도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바람을 피는 남자 동기들도 꽤 있다. 잘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는 여자친구를 지극히 사랑하는 남자를 연기를 하면서도, 실제로는 클럽을 다니고 헌팅을 하고 만남 어플로 여자를 갈구한다. 이렇게 다른 여자들한테도 관심이 많으니 당연히 일일이 여자친구한테 연락하는 것이 부담이고 귀찮아지는 것 같다.
애정표현이 부족하다?
Q 일본인 남성은 한국인 남성에 비해 애정표현을 잘 안한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일단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는 말을 한국인 남성에 비해 자주 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제 남자친구도 표현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여자라면 가끔은 ‘정말 나를 사랑하나?’, ‘내가 지겨워 졌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제 성격상 바로 물어 봤죠. 왜 표현을 안 하는지…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이 ‘부끄러워서…’ 라는 다소 단순한 대답이었습니다.(웃음). 제 주위를 둘러봐도 한국인 남성들처럼 말로 애정표현을 자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부끄럽고 창피해서 그런 것도 있고, 표현을 절제하는 것이 남자의 미덕?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해요.”
Q 스킨쉽은 자주 하는 편인가?
“저희 커플 뿐만 아니라 주위를 봐도 데이트 할 때, 손을 잡고 다니는 사람은 정말 많아요. 그런데 팔짱을 끼거나 허리를 팔로 감싸고 걷는 커플들은 한국에 비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자라면 가끔은 로맨틱하게 길거리에서 키스를 한다거나 남자친구 품에 꼭 안겨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본인 남성들은 그런 부분이 좀 많이 부족한 듯 합니다. 남자친구 말로는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라고 하더군요. 집이나 둘만 있는 공간에서는 얼마든지 키스도 해줄 수 있고 꼭 안아줄 수도 있답니다(웃음). 이런 부분들은 일본 특유의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고 나도 남에게 피해 받고 싶지 않다’ 는 문화의 일부분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일본인 남자들은 간단하게 말하면, 소극적이고 부끄럼쟁이가 많다. 나는 언제나 애정표현이 많은 편인데, 지금 일본인 여자친구도 그러한 애정표현을 듣고 놀란다. 지금까지 이렇게 애정표현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주변에 여자 일본인 동기들이랑 이야기를 나눠도, 그렇게 내가 애정표현을 하는 것이 부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확실히, 한국인 남자보다 일본인 남자가 애정 표현을 덜한다. 이것은 성격적으로 부끄러워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일본 사회 자체가 감정 표현에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몇 번이나 이야기하지만, 일본은 감성보다는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이다. 자기 감정을 표출하기보다는, 그것이 남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억제한다.
그렇기에 여자친구한테도 감정 표현을 하고 싶어도 감정 표현을 잘 해본 적이 없어서 어색하고 서투른 것이다. 그러니 부끄럽고 소극적으로 된다고 생각한다. 스킨쉽에서도, 한국과 비교해서 일본은 거리에서 손을 잡고 애정 표현을 하는 사람이 적은 편이다. 한국에 여행 온 일본인들이 한국인 커플들의 대담한 애정행각을 보면서 놀란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인데, 일본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 것이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점이, 일본인 남성들의 이러한 특성이 일본인 여자들의 불륜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의 탐정·조사업체 '미션 리서치'가 기혼 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불륜 경험 유무 설문조사에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13년 21.5%에서 2016년 29.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죠. 원래 기혼자들끼리의 불륜을 일본인들은 '더블 불륜'(W不倫)이라고 부르곤 했는데요. 불륜 당사자들은 자신들은 '불륜'이 아닌 '사랑'을 하고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고, '불륜'이란 단어가 죄책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대체표현으로 '혼외연애'라는 말이 유행하게 된 것입니다.
https://www.mk.co.kr/premium/special-report/view/2020/04/28271/
한 조사에 여자 기혼자 대략 30%가 불륜한 경험이 있다라고 대답을 했다. 동아일보가 몇년 전 실시한 '한·중·일 마음지도'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의 81%, 중국인의 71%가 일본 여성에 대한 이미지가 '순종적'이라고 답한 적이 있는데, 순종적인 일본 여성이 불륜?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일본인 남성들의 특성을 보면, 자연스럽게 불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락을 자주 하지 않고, 애정 표현이 줄어들서면 결혼 생활을 해도 만족하지 않게 되고 특히, 남편을 떠받들기 위해 일도 그만두고 가정 주부로 전념하는 경향이 큰 일본인 여성들의 특성을 보면 자연스럽게 불만이 쌓일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따뜻하게 누군가가 다가오면, 남편에게서 느낄 수 없는 아니면 예전에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감정이 다시 살아나며 불륜으로 이어진다. 물론, 일본인 여자들의 불륜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이렇게 일본인 남자들을 만든 것도 일본인 여성들의 책임도 있다.
최근에 일본 국민 아빠로 불리는 와타베가 사사키 노조미라는 매우 아름다운 부인과 자식이 있음에도 불륜을 저질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사사키 노조미가 “남편의 잘못된 행동으로 불쾌함을 느낀 많은 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죄의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그렇다. 일본인 여자들은 남자 친구의 바람, 불륜이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이 남편을 만족시키지 못해서 자기 책임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남자친구, 남편이 성매매 업소에 가서 다른 여성과 관계를 맺어도 그건 괜찮아, 왜냐하면 마음을 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야. 내가 남자친구, 남편을 관계로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기 이해해"라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실제로 일본인 여자들한테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정말로 여자들의 책임일까? 실제로도 와타베의 불륜 사건이 크게 보도될 때, 와타베가 여러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지만 그것은 관계를 맺는 것에 목적이었기 때문에 용서해줄 수 있다는 식으로 아침 방송에서 다룬 적이 있는데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결국, 다 자기 책임으로 생각하는 일본인 여성의 이러한 행태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바로 잡아야하는데 그러한 순환이 되지 않으니 일본인 남자들의 불륜이 이어지고, 자기들도 불륜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일본이 불륜대국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도 불륜이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참고로 다음 자료를 추가하겠다.)
오늘의 내가 내일이 된다 (7편) 경험주의자의 일본살이 - 일본인 남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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