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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뱅의 즐거운 일본살이 442

사람이 좋아 좋아(?)

2019.09.06 나는 어릴 때부터 느꼈지만, 사람을 참 좋아한다. 별에 별 사람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을 할 수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러한 특별한 경험들이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있지만, 사람을 좋아하는만큼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자신을 잘 지지 해주면 괜찮은데 때로는 너무 지쳐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의욕이 확 떨어질 때가 있다. 지금 업계 특성상, 사람을 매일 만나게 되는데 아니 만날 수밖에 없는데 세상에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사람들이라도 내가 지쳐서 그 사람들을 대하면 결국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 자신의 모습에 또 짜증이 나기도 해서 이러한 짜증의 ..

적당한 거리

2019.09.04 사회 생활이라는 것은, 친하지도 않는데 친한 척을 하며 굽실굽실거리는 것일까? 그런 식으로 거짓으로 행동을 하며 자신을 팔아서 위로 올라가야만 하는 것일까. 살다보면, 싫어하는 사람도 생기도 하고 그러지만 딱히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냥 이 정도로 거리가 딱 좋구나 라는 사람들도 있다. 예전에 나였다면, 일부로 노력을 해서 그 사람에게 맞추려고 했겠지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일부로 노력을 해봤자 시간적인 낭비 아닐까? 나에게 있어서 누군가의 집들이를 간다는 것, 누군가의 생일을 챙겨주는 것은 너무 소중한 일이라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면 챙기지 않는데 단순히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한국인들끼리니깐 전우니깐, 챙겨주자 라는 암묵적인 굴레 역시 좋아하지 않는다. 아주 가끔씩 연..

일본의 더위

2019.09.03 한국에 있을 때는, 9월 정도가 되면 날씨가 서서히 풀려 시원해진다는 인식이 남아 있다. 물론 밤과 낮의 일교차가 커서 낮에는 아직 덥지만 말이다. 하지만 일본은 9월인데도 하루 내내 덥다. 회사 동기들한테 일본의 더위는 언제 끝나라고 물어보면 9월 말쯤이라고 입을 모아서 이야기하는데, 그 말이 사실인가보다. 한국에 휴가로 8일 동안 있을 때는, 이제 여름이 끝나구나 싶었는데 일본에 돌아오니 다시 여름이 계속되고 있다. 직업 특성상 정장을 입어야하는데 정장을 입고 출퇴근할 때마다 한여름처럼 땀을 줄줄 흘린다. 빨리 여름이 끝났으면 좋겠다. 그래도, 더운만큼 여름이 선사해준 뜨거운 추억들이 피곤한 일상이 반복되는 현재, 나를 꿋꿋하게 지탱해주고 있다. 마냥 싫지만은 않은 여름아. 올해도..

작은 습관 만들기

2019.09.03 인간은 게으름의 동물일까. 일하기 보다는 쉬기를 원하고, 서 있기보다는 누워있기를 원하는 즉 편안함을 추구하는게 인간이다. 그러다 보니 현실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회피하게 되고 막상 문제와 마주해야할 때는 자신의 능력을 탓하게 된다. 노력하지 않은 자신을 책망하기 보다는.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조금씩 바꿔나가기 위해서는 거창한 습관이 아니라 작은 습관에서 시작하면 된다. SBS에서도 이러한 의도로 다큐멘터리를 기획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한 예로, 매일 11시가 되면 야식을 먹는 경향이 있는데 막상 다음 날 일어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또 속이 더부룩하면 기분에도 영향을 주어 악순환이 반복된다. 하지만 이 사람은 습관을 조금씩 바꾸는 것에 따라 안 좋은 습관을 바꿀 수 있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2019.08.06 금방 사랑에 빠지곤 한다. 첫인상 아니 외모를 보고 좋아하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예쁘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예쁘면 모든 게 해결 된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이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관심이 가더라도 거기서 잠시 멈춘다. 멈추고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실제로 어떠한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요즘 외로워서 그런지, 사귈 가능성이 희박한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타이밍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고백을 해버리고 있다. 고백을 남발해서 가볍게 보이는 게 두렵다고 느껴질만큼, 고백 남발꾼이 되고 있다. 누군가를 칭찬하는 게 쉽듯이, 나는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쉽다. 특히 술을 마시면 그러한 표현은 뇌를 거치지 않고 마음에서 발설 되어버린다. 일..

외로움, 항상 떠다니는 것

2019.7. 20 외로움은 항상 떠다니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 건, 사람에 대한 질투. 항상 같이 술자리를 가지던 친구가 나를 부르지 않으면, 그 친구가 미워진다. 그리고 그 술자리에 간 친구들도 함께 미워진다. 왜 나는 안불렀냐고, 이유는 있겠지만 서운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돈이 없어서, 선배랑 운동하기로 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어차피 안 갔을 술자리이지만, 부르지 않았다는 사실 그 자체가 마음에 멍울을 만든다. 이런 경험을 겪으며, 나는 사람들에게 벽을 치며 피해의식을 느끼며, 인생은 외롭다고 하소연한다. 무엇이 맞는 것일까? 그들을 미워하는 게 옳은 것일까? 아니면 쉽게 잘 삐져버리는 병들어 버리는 내 성격이 문제인 것일까?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내용의 책을 읽..

이세이 미야케 (一生三宅)/ ISSEY MIYAKE로 시작된 생각트리(1)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지만, 미니멀리즘 라이프를 살지 못하는 오사카뱅(ㅎ) 미니멀리즘이 심플 라이프를 대변한다고 생각하는데, 또 심플라이프와 관련된 게 깔끔하게 옷 입는 거라고 아닐까요? 저는 화려한 옷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깔끔하고 단정하지 않으면 별로 그 옷에 흥미를 갖지 못합니다. 최근에 관심을 갖게 된 옷이 이세이 미야케인데, 이세이 미야케 플리츠 셔츠를 최근에 한 장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하는 매장에 이세이 미야케가 있어서 이세이 미야케 옷을 보는데 플리츠 바지도 사고 싶고 에코백도 사고 싶더라구요. 그렇게 관심을 가지게 된 이세이 미야케!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패셔니스트 이세이 미야케! 하지만 이세이 미야케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이세이 미야케처럼 8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패셔니스트이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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