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사카뱅입니다!
두 번째 글로, 일본에서 살면서, 일하면서 어떤 것이 기회이고, 장점이라고 생각하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목차
1. PDCA
2. 외국계 기업
3. 예전의 쓴 글을 바탕으로 추가글
저번 글도 마찬가지였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참고용으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PDCA
갑자기 왜 PDCA이냐? 네이버에 검색하면 계획→실천→확인→조치를 반복해서 실행하여 목표달성하고자 하는데 사용하는 기법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일본에서 일하면, 이 PDCA를 제대로 익힐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이 기법으로 일을 진행해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체득해서 제대로 수행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게 현실입니다. 제가 한국 회사에서, 정사원으로 일해본 적이 없어서 무작정 이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한국 회사보다 일본 회사가, 이 PDCA를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합니다. 특히, 저번 글에에서도 언급했듯이 일본은 '메뉴얼화된 사회'이고 감성보다 이성이 발달된 사회라고 불리는 만큼 계획->실척->확인->조치 라는 이 PDCA 서클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일본 취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손정희도 이 PDCA 서클을 바탕으로 지금의 소프트뱅크를 만들어냈다고 할 정도입니다.
실제, 네이버에 PDCA를 검색하면 베스트셀러로 다음 책들이 나옵니다.
전부 일본인이 쓴 책이죠. 아마존 재팬에서 PDCA를 검색하면 관련 책만 190건이 됩니다. 저도 나름 계획 세우는 것을 좋아해서 잘 계획을 세우면서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PDCA라는 것을 알게 되고 책을 읽으면서 내가 왜 지금 발전이 없고 이러한 상태에 머물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본과 비교해서 한국은 감성의 영역이 발달되어 있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성적인 능력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데 이 PDCA만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서클을 실천 중이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일하면서 어떤 것을 배우고 장점이 될 수 있을까 깊게 고민한 결과, PDCA를 체득해서 이성적인 부분 즉, 구체적인 수치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정하고 매일매일 체크하고 목표나 행동을 수정하는 것을 반복한다면 비단 업무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실제로 결과로써의 퍼포먼스, 성격적으로 고치고 싶은 부분까지,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도 작년에 입사해서, 판매노트라는 것을 매일 썼었는데 그때는 이게 PDCA의 집약체인지 모르고 대충대충했었는데 이를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일한다면 비단 이 PDCA를 더욱 잘, 제대로 배울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이를 배워서 한국인으로서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아까 전에 말씀드린, 감성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저희가 비록 일본인보다 일본어적으로는 부족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수치로 구체적인 행동으로 성과를 보여주고 이를 '이유'로써 설명할 수 있다면 언어적인 한계도 보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 외국계 기업
한국보다 일본에서 외국계 기업에서 입사하기 쉽다(!?). (이 부분은 특히 뇌피셜적인 부분이 많아서, 잘못된 사실이 있으면 댓글로 말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단순히, 외국계 기업이 아시아에 진출할 때 가장 먼저 진출하는 곳이 일본이라 생각해서 한국보다 일본에 외국계 기업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개인 사업자 수를 제외하고 2017년 기준 한국에 있는 외국계 기업수가 13,163개 2019년 기준 일본에 있는 외국계 기업수가 5,701개 입니다. 그렇다면 왜 일본쪽이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기 쉽다는 이미지가 있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언어적인 장벽이 낮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요구하는 외국계가 있지만, 입사할 때에 있어서는 한국과 비교해서 그 장벽이 낮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에 있는 외국계는 말그대로 외국계라 그 나라의 언어를 네이티브처럼 해야지 입사가 가능하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일본에 있는 외국계는 토익 점수 몇점 이상, 혹은 영어 레벨에 상관없이 영어 능력을 높일 의욕을 가진 사람 등의 기준으로 뽑는 회사도 은근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외국계 기업이라도 결국 상대하는 곳이 일본 기업이라면 영어 실력을 그렇게 보지 않는 곳도 많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제 주변 지인만 보더라도, 한국에서 외국계 다니는 한국인 친구보다 일본에서 외국계 다니는 한국인 친구가 더 많습니다.
한국 링크드인을 써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링크드인을 쓰면 많은 외국계 기업에서 채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채용규모도 확실히 한국보다 크다는 것이 느껴지구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기왕 일본이라는 타국을 선택하셨다면 커리어 플랜을 더욱 넓게 쌓기 위해서라도 외국계 기업에도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비록 전통 일본 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언젠가는 외국계로 가기 위해서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고용의 안정성 등의 면에서 일본 기업이 유리하고 연봉은 외국계 기업이 좋다는 등 각자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처럼 언젠가는 한국에 돌아가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면 외국계 기업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있는 일본계 기업이라면 모를까, 한국 기업은 일본 기업에서의 경력은 잘 쳐주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입사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구글, 애플, 아마존 등 이러한 외국계에서 일하다가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일본 기업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경력을 인정해줘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쉽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예전의 쓴 글을 바탕으로 추가글
예전에 쓴 글이긴 한데 조금 더 내용을 보완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3-1) 진심인지 모르겠지만 나를 인정해준다.
여러분이라면 자신이 계속 작아지는 환경에서 살고 싶은가요? 아니면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긍정해주는 환경에서 살고 싶은가요?! 후자인 경우가 대부분이겠죠? 한국에서는 누구나 가진 일반적인 것들이 일본에서는 '능력'이 되어 저를 인정해줍니다. 여러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영어의 경우, 저는 토스 6급, 토익 800점대로 영어 회화는 젬병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정도의 스펙은 많은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죠. (사실 조금만 노력하면 토스 6급이랑 토익 800대는 누구나 딸 수 있잖아요~)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러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드물고, 저는 이 스펙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영어를 잘한다고 칭송을 받고 외국인 고객이 오면 접객을 부탁받기도 합니다. 물론, 저도 작년부터 영어 회화를 공부해왔고, 회사에서 저에게 '영어'라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기에 꾸준히 공부를 해오고 있지만 한국에서 영어 웬만하게 하는 분들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햇병아리 수준입니다. 하지만 저에 대한 기대치(영어에 대한)가 높아지는 만큼 영어 공부를 하고 싶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조금씩 영어 공부를 하고 있고 영어를 말할 때 느끼지 못했던 재미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영어 실력이 유치원 수준이지만, 접객을 하면서 외국인 고객에게 영어 잘한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ㅎ)
이외에도, 패션 센스의 면에서 한국에서 살고 있을 때는 괜찮게 입는다 정도로 이야기를 들었지 잘 입는다고는 거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근데 일본에 살면서는 옷 잘 입는다, 패션 센스가 있다는 이야기를 꽤나 듣고 있습니다. 일본 남자들은 당연히 일본 스타일처럼 입어서 저처럼 한국 남자처럼 입는 사람들은 드뭅니다. 드물다 보니 신기하고, 신기하다 보니 그러한 칭찬을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인 남자라면 갖고 있는 기본적인 매너가 일본에서는 착함, 따뜻함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신사적이다, 엄청 착하다 라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3-2) 결핍이 그냥 평범함으로.
저는 친한 사람일수록, 지킬 건 지키면서 그 사람에 대해 배려하고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한국인 남자들은 친할수록 장난이 심해져셔, 술 마시고 취하면 버리고 가는 게 우정이다(?) 등 친하기 때문에 서로 욕하면서 허물없이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마음이 약해서 그런지, 한국인 남자들의 그런 터프한 우정관계에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저도 한국인 남자지만.. ㅋㅋ)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저의 이러한 성격으로 문제가 생겨서 관계가 끊긴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인들과 지내면서, 이러한 관계적인 문제는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네요. 물론 제가 완전 베프라고 하는 일본인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꽤나 친해진 일본인 동기들과 놀면서도 그들이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지킬 건 지켜주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제 성격이 남자치고 예민한 것이었는데, 일본에서는 그냥 보통의 남자로서 생각해주니 인간관계에 대한 걱정이 점점 사라지는 게 느껴집니다.
3-3) 일본 회사의 포텐셜 채용
이 부분은 일본에서 일하는 많은 한국인 분들이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한국 회사와 일본 회사를 단적으로 비교할 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한국 회사는 채용해서 바로 일에 투입해도 문제가 없는 인재를 뽑고 일본 회사는 지금은 비록 일을 잘 못해도 미래에 가능성을 보고 인재를 뽑는다. 저는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어느 쪽이든 장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대학생이 무슨 바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일본처럼 하나하나씩 알려주며 성장시키는 게 맞는 것이지, 한국은 너무 뛰어난 능력을 요구한다" 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업계 특성상 판매부터 시작하면서 지금 하는 일이 아르바이트랑 별 차이도 없는데 내가 이 일을 하려고 일본까지 왔나? 라는 회의감도 들기도 합니다. 한국의 채용 시스템과 일본의 채용 시스템 반반 섞으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저는 한국에서도 취활을 4개월간 한 적이 있는데, 다른 경쟁자와 비교했을 때 제 스펙이 너무 부족하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대학생이라고 마냥 놀지만은 않았고 대외활동 10개 이상을 할정도로 나름 열심히 살아왔지만, 한국에는 너무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토익과 같은 스펙을 위한 스펙을 준비하기 위해 제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취준 당시 스펙을 많이 보지 않는 일본 회사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한국 회사에서도 여러 면접을 봤지만, 일본 회사는 제가 가진 스펙보다는 저 자신에 대해서 잘 묻고 잘 들어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느낀 것이 일본 대학생들은 대학 생활을 즐깁니다. 공부가 메인이 아니라 특히 서클 활동, 알바하면서 놀러 다니는 것이 메인입니다. 그래서 저희 대학교에 교환학생을 온 일본인 친구들이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한국인들 진짜 열심히 산다, 열심히 공부한다 라는 말입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불과 2년 전만 해도 일본은 취업률이 97%이나 되기 때문에 한국인 대학생처럼 박 터지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진짜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일본 회사에서도 모셔가겠지만 어떻게 보면 그냥 하향 평준화(이런 말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인 친구들 중에 몇 명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대학생 때 제대로 공부해본 적이 없다. 바보가 되는 것 같았다. 등 그래서 감히 이런 말을 써봅니다.) 되어 있기 때문에 키워서 잘 자랄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스펙으로, 일본 대기업에 취직했다는 한국인들의 후기도 꽤나 많습니다. 사실 취준 전에 친구들끼리 이야기하면, 우리는 대학생이라 얕은 지식밖에 없는데 왜 회사에서는 깊은 지식을 요구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한 적이 있습니다. 얕은 지식밖에 없는 저의 포텐셜을 봐주는 일본 회사에 들어가자고 생각해서 지원했고 합격해서 지금도 일본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상 두 번째 글, [온라인멘토 오사카뱅]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일본에서 취직하면, 살아가는 장점, 기회! (일본 취직 조언)을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본이라는 타국에서 살면 외롭기도 하고, 모든 것을 혼자서 책임져야하는 부담감이 클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1부터 다시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완전히 새롭게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자신이 꿈 꿔온 라이프 스타일(취미, 친구관계, 방 꾸미기등)을 재구축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산다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들은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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